KPGA 장타왕 정찬민 ‘화려한 대관식’
KPGA 장타왕 정찬민 ‘화려한 대관식’
  • 이상환
  • 승인 2023.05.0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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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매경오픈 정상 올라
데뷔 2년 만에 메이저 첫 우승
GS칼텍스매경오픈3라운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장타자 정찬민이 프로 투어 데뷔 2년 만에 메이저급 대회에서 생애 첫 정상에 올랐다. 연합뉴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장타자 정찬민이 프로 투어 데뷔 2년 만에 메이저급 대회에서 생애 첫 정상에 올랐다.

경북 구미 오상중·고교 출신인 정찬민은 7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아시안프로골프투어를 겸해 열린 제42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3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16언더파 19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6일 내린 폭우로 인해 3라운드 54홀 경기로 축소돼 진행됐다.

정찬민은 1라운드부터 한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이정환과 송민혁 등 공동 2위 그룹에 6타차로 프로투어 첫 우승을 일궈냈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에 입문한 후 19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거둔 첫 우승이다.

이번대회 우승 상금 3억원을 받은 정찬민은 상금랭킹 1위(3억592만원)로 수직상승했다. 또 2028년까지 KPGA 코리안투어 시드와 2025년까지 아시안프로골프투어 시드를 한꺼번에 받아 안정적인 투어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두둑한 보너스를 챙겼다.

정찬민은 중고교시절부터 장타자로 잘 알려진 선수다. 고교때는 아마추어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송암배(2016∼2017년 대회) 2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다.

정찬민은 스릭슨 투어 장타왕에 이어 지난해 데뷔한 KPGA 코리안투어에서도 장타 1위를 차지한 한국 프로골프 최장타자다. 스릭슨 투어에서는 평균 321.8야드를,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에서는 평균 317.1야드를 날렸다. 올해는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가 무려 341야드에 이르며 100% 스윙때는 350야드도 가볍게 넘긴다.

188㎝에 100㎏가 넘는 거구에 수염을 기른 외모와 장타 때문에 현재 세계랭킹 1위 욘 람(스페인)에서 따온 ‘정람’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프로데뷔 후에는 장타와는 달리 정교함이 떨어져 이렇다할 성적을 못냈다.

지난해 두차례 톱10에 진입하는데 그쳐 상금랭킹 63위(1억124만원)에 머물렀고, 올해도 이 대회에 앞서 출전한 두차례 대회에서 모두 50위 밖의 성적을 받았다.

이번대회가 열린 남서울 컨트리클럽은 장타보다는 정교한 샷과 쇼트게임, 그린 플레이가 중요한 코스라는 점 때문에 정찬민의 우승을 점친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였다.

특히 비가 내린 가운데 열린 1라운드에서 정찬민이 버디 9개나 잡아 단독 선두에 올랐지만 우승까지는 예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비가 계속 내린 2라운드에서도 3타를 줄여 3타차 선두를 달린 뒤 비가 그친 뒤 가장 어려운 곳에 핀 위치가 꽂힌 최종 라운드에서도 장타뿐 아니라 정교한 쇼트게임까지 선보이며 감격의 우승을 일궈냈다.

2타차 2위로 최종 라운드에서 나선 이정환은 1타를 줄이고 공동2위(10언더파 203타)에 올랐지만 공동2위가 아마추어인 덕에 2위 상금 1억2천만원을 챙겼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송민혁(19·한국체대 1년)은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고 공동 2위에 올라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켰다.

올해 KPGA 스릭슨 투어에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장유빈과 조우영이 차례로 우승했고, 조우영은 이 대회에 앞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골프존 오픈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장유빈과 조우영은 공동 9위(7언더파 206타)에 올라 아마추어 선수 3명이 톱10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김비오는 공동 6위(8언더파 205타)로 대회를 마감해 2연패 달성은 실패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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