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스 vs 가심비…가정의 달 선물·여행 양극화
플렉스 vs 가심비…가정의 달 선물·여행 양극화
  • 김수정
  • 승인 2023.05.0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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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스
어중간한 소비 보다 고가 선호
국내보다 해외여행 계획 늘어
가심비
20대 80% “가정의 달 지출 부담”
할인행사·중고거래 적극 이용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후 첫 ‘가정의 달’을 맞은 가운데, 소비 형태의 변화에 맞춰 기념 선물·여행 계획도 달라지고 있다.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 심리로 고가 서비스가 인기를 끄는 한편 치솟는 물가로 저렴한 가격에 심리적 만족감을 찾는 ‘가심비’도 유행하면서 소비 성향이 양분화하는 모습이다.

직장인 방지원(여·29·대구 달서구)씨는 ‘어버이 날’을 맞아 오는 13일 가족과 한우 오마카세 식당을 방문해 1인당 15만 원 상당의 식사를 즐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마카세란 통상 메뉴판 없이 그날의 음식을 주방장이 알아서 만들어 내놓는 코스 요리를 지칭한다.

방씨는 “오마카세 문화를 부모님께 알려드리고 싶어 큰맘 먹고 질렀다. 좋은 것들을 보면 부모님이 먼저 생각난다”며 “이미 예약이 꽉 차 어쩔 수 없이 오는 주말로 (일정을) 잡았다. 그간 맛있는 것도 못 먹었는데 기왕 부모님과 놀러 가는 거 제대로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고가 서비스를 찾거나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만족도 높은 여행상품을 추구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어중간한 소비를 하기보다 가치 있는 고가의 서비스를 소비해 여가를 제대로 즐기겠다는 취지다.

이달 비교적 가까운 국내보다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례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에 따르면 이번달 한국인 여행 수요는 전년 대비 국내여행은 117%, 해외여행은 446% 늘었다.

반면 치솟는 물가로 지갑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가성비 있는 선물 등을 준비하는 시민도 많았다. 할인 행사나 중고거래 등을 이용해 선물을 마련하는 등 자구책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직장인 하모(31·대구 중구)씨는 중고거래를 통해 가정의 달 기념 선물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씨는 “부모님께 드릴 홍삼 식품은 할인 이벤트를 통해 온라인에서 40% 저렴한 가격에 구입했다. 조카에게 줄 인형과 캐릭터 지갑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대의 80%가 가정의 달로 인한 지출을 부담스러워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20대 615명을 대상으로 올 가정의 달 관련 조사를 진행한 결과 80.2%가 가정의 달 기념으로 인한 지출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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