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문화예술회관, 작품을 입다
김천문화예술회관, 작품을 입다
  • 윤성원
  • 승인 2023.05.0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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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출신 심찬양 작가 작품
지역 주민 위한 희망 메시지
김천문화예술회관-2
그래피티 작가 심찬양씨가 김천문화예술회관에 작품을 남겼다.
김천문화예술회관-1
그래피티 작가 심찬양씨가 김천문화예술회관에 작품을 남겼다.
세계적인 그래피티 작가 심찬양(35) 씨가 고향인 김천에 작품을 남겼다.

그래피티는 건물 벽면에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그리는 그림을 말한다.

심 작가는 지난 한 달여간 김천에 머물며 김천문화예술회관의 가로 15m, 세로 15m 외벽에 평범한 김천의 사람들을 담은 작품 2점을 그렸다.

좌측 벽에는 ‘춤’을 제목으로 풍물 복장의 남성을 그렸다. 몸을 움직이는 데 제약이 있는 인물이 누구보다 빠르고 화려한 춤을 출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우측 벽에는 아름다운 한복을 입은 여성을 그렸다. 세상을 향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문 두드리며 고개를 들고 있는 작품 속의 인물과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

심 작가는 “학창 시절 늘 바라보던 문화예술회관에 작품을 남기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며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곳인 만큼 더욱 사명감과 애정을 담아 작품에 임했다”고 말했다.

김천시 감문면 출생으로 김천예고를 거쳐 본격적인 그래피티 활동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심 작가는 로얄독(Royyal Dog)이라는 예명으로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2016년 LA 더 컨테이너 야드에 그린 작품 ‘꽃이 피었습니다’를 필두로 한복 입은 흑인 여성과 한글 등 작품으로 동서양 예술의 조화라는 찬사를 받으며 미국인은 물론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2018년에는 청와대 초청으로 남북 정상의 만남을 그린 ‘환대’와 다문화가정 소녀들을 그린 ‘어깨동무’, 2020년 한국관광공사와 월드비전의 공동 캠페인 ‘안녕하세요 Greetings’, ‘World is one’, 2021년 성남시 기획전시 ‘내 일과 내일’, 모교인 김천예고 유원관 외벽의 ‘선택과 시간’ 등 다수의 작품을 남겼다.

김충섭 시장은 “심 작가가 그린 벽화가 김천시의 소중한 예술 콘텐츠로 자리 잡고 관광 특화 거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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