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노동환경 개선 약속 이행하라”
“한동대, 노동환경 개선 약속 이행하라”
  • 이상호
  • 승인 2023.05.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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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한동대미화분회
“청소노동자 처우개선·인원 충원
협정서 내용 여태 안지켜” 반발
집회·전면파업 등 강경투쟁 계획
대학 “용역업체가 해결할 문제”
한동대청소노동자
한동대 청소노동자들이 지난 2일 대학에서 경고파업을 하고 있는 모습.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북지역본부 제공

포항 한동대 청소노동자들이 불합리하고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강경투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북지역본부 한동대미화분회에 따르면 한동대 청소노동자들이 대학 측이 총장이 승인한 노조와의 협정서 내용을 전혀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9년과 2020년 한동대가 용역업체를 통해 청소노동자들을 해고했다가 문제가 커지자 복직시킨 후 청소노동자들의 처우개선, 적정인원 충원 등을 협정서를 통해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대학 측이 신축 건물이 늘면 인원 충원을 약속했지만 재정 위기를 핑계로 이행을 계속 미뤄왔다. 지난해 임금협약 교섭에서도 협정서 불이행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최근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이 결렬돼 파업권을 확보하자 대학 측이 협정서 취지에 맞지않는 졸속 방안을 용역업체를 통해 강제로 이행하려는 등 찍어누르기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학 측은 청소노동자들이 하청도급 업체 소속이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노동자들과 약속을 지키지 않은 한동대가 낮은 곳의 사람과 이웃을 사랑하라는 기독교 정신을 얘기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노동자들은 지난 2일 경고파업, 8일 부분파업을 벌였고 학생들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호소문도 배포하고 있다.

추후 서명운동, 규탄집회, 전면파업 등 강경투쟁도 계획하고 있다.

김종록 한동대 행정부총장은 “청소노동자들 요구는 대학이 아닌 청소 용역업체가 담당해야 한다. 용역업체에 4차례 공문을 보내고 회의도 했으나 업체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등록금과 교수들 임금은 15년째 동결인데 청소노동자들에게 돈을 추가로 지급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상호기자 i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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