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포커스] 尹 “억지로 설득할 필요 없다”…‘과감한 인사’ 언급 배경은?
[미디어포커스] 尹 “억지로 설득할 필요 없다”…‘과감한 인사’ 언급 배경은?
  • 승인 2023.05.1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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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강 확립…개혁 드라이브 강한 의지
윤석열 대통령이 새로운 국정 기조와 맞지 않는 관료가 있을 경우 “억지로 설득해서 데리고 갈 필요 없다”고 말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둔 9일 국무회의 비공개 부분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무위원들에게 ‘과감한 인사조치’를 지시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그동안 윤석열 정부 국정 기조를 확실히 밝혀온 만큼 이제부터는 관료 사회 안에서 이에 협조하지 않고 지시를 불이행하는 경우 단호하게 처분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심사숙고해서 임명하되 일단 업무를 맡기면 역량을 발휘하도록 기회를 부여하면서 분위기 쇄신 차원의 인사와는 거리를 둬 왔던 것으로 알려진 윤 대통령 인사 철학과는 온도 차가 느껴지는 발언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탈원전, 이념적 환경 정책에 매몰돼 새로운 국정 기조에 맞추지 않고 애매한 스탠스(stance)를 취한다면 과감하게 인사 조치를 하라”고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전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년 동안 시도한 ‘변화’를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리 되 앞으로는 ‘성과’를 내는 데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여소야대로 가뜩이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 실질적인 민생 성과를 끌어내기 위해선 정부·여당이 합심해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는 인식이다. 윤 대통령은 특히 집권 2년 차 들어 노동·연금·교육 개혁 등 3대 개혁 드라이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정 기조를 강하게 밀어붙이기 전에 모두 정신 바짝 차리고 긴장해서 일하라는 기강 확립 차원의 말씀이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탈원전, 이념적 환경 정책에 매몰된 경우’를 인사조치의 필요 사례로 콕 집어 거론한 점도 대통령실 안팎에서 회자됐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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