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11일 인상 유력…월 2천400원 더 부담해야
전기요금 11일 인상 유력…월 2천400원 더 부담해야
  • 김홍철
  • 승인 2023.05.1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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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與, 실무 준비 마쳐
산업부 전기위 개최 예정
소폭 오른 Kwh당 7원 예상
올해 2분기 전기요금이 11일부터 kWh당 7원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행 전기요금인 kWh당 146원보다 5%가량 오르는 것이 가장 유력한 안으로 전해졌다.

예정된 인상안대로 적용될 경우 4인 가구(307kWh 사용) 기준으로 월 2천400원을 더 내야 한다.

10일 정부와 에너지 업계 등에 따르면 11일 올 2분기 전기요금 인상을 하기로 기본 방침을 정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물가 상승 압력과 국민 경제에 끼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작년 12월 단행된 1분기 요금 인상(13.1원)보다 소폭인 kWh당 7원가량의 인상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많다.

앞서 정부는 2026년까지 누적 적자 해소 등 한전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올해 전기요금을 kWh당 51.6원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1분기 전기요금이 kWh당 13.1원 인상에 이어 2분기 인상안이 확정된다고 하더라도 올해 안에 18.4원을 더 올려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 요금이 아직까지 원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어 한국전력의 손실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작년 한전의 1kWh당 전기 구입 단가는 155.5원이었지만, 판매 단가는 이보다 30원 이상 낮은 120.51원이었다.

이에 따른 영업손실은 약 32조 6천억 원,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8조 6천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다만,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를 중심으로 kWh당 7원보다는 더 높은 수준의 인상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팽배해 인상 폭 결정은 막바지 발표 때까지 유동적이다.

정부와 여당은 11일 전기요금 인상을 공식화하는 것을 전제로 실무 준비를 마친 상태로 알려졌다.

11일 오전에는 전기요금 인상을 공식화하는 당정 협의도 계획돼 있다.

같은 날 한국전력 임시 이사회에선 전기요금 조정안을 결정할 예정이며, 한전이 제출한 인상안을 심의·의결할 법적 기구인 산업부 전기위원회도 잇따라 열린다.

2분기 전기요금이 인상되면 한전의 자금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관계자는 “당정 논의를 거쳐 2분기 요금 인상을 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상태”라며 “오늘 중 정부 내 최종 의사 결정이 내려지면 11일 아침 준비된 관련 절차를 차례로 진행하고 조정된 전기요금을 고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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