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아침] 레버리지 할 것인가, 레버리지 당할 것인가
[달구벌아침] 레버리지 할 것인가, 레버리지 당할 것인가
  • 승인 2023.05.1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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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교사
위드코로나 시대가 시작되었다. 언제 지나갈까 했던 코로나와 벌써 3년, 포스트 코로나를 향해 가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앞으로도 겪지 않을 일들이 생겨났다기보단, 어차피 다가올 미래가 몇 년 앞당겨졌다는 견해가 많다.

변동의 시기에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진 MZ세대들의 뛰어난 능력 중 하나는, 트렌드를 기민하게 살피고 ‘무엇이 돈이 될지’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다.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전혀 없어도 다른 사람을 고용하여 돈을 버는 MZ세대에 대한 이야기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스노우폭스의 김승호 회장님은 <사장학개론>에서 수입의 네가지 경로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 개인이 돈을 버는 과정은 네 가지 경우 중 하나이다.

첫 번째 경우는 자신의 시간을 파는 사람들이다. 대부분의 급여 생활자에 해당한다.

두 번째 경우는 자신의 시간을 조금 비싸게 파는 사람들이다. 소규모 사업자들이나 전문직 종사자, 연예인, 강연가, 교육자들이 해당된다.

세 번째 부류는 타인의 시간을 파는 사람들이다. 이들을 우리는 기업가라 부른다. 이들은 보통 전국 단위로 사업을 하면서 300여 명 이상의 직원들이 있다.

자본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운영하는 직원들의 효율을 통해 그들의 급여 이상의 수익 차익을 가져가는 사람들이다.

마지막으로 이런 기업들을 만들거나 합치거나 재조정을 통해 이익을 얻는 투자자들이 있다.

이들은 기업 혹은 기업가들을 통해 신용자산을 만들어 내고 그 신용을 현금으로 확보하는 재주를 가진 사람들이다.

위 4가지 경우 중에 처음 두 부류는 자신이 일을 하지 않는 순간, 모든 수입이 정지된다. 자신의 시간을 팔아 수입을 만드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업가나 투자자는 타인의 시간을 파는 사람들이다. 자기 몸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통해 즉, 생각을 통해 수입 구조를 만들어 놓았기에 자신의 노동 여부와 상관없이 지속적 수입을 발생시킬 수 있다.”

직접 언급하지는 않지만, 이 부분에는 ‘레버리지’의 개념이 포함되어 있다. ‘레버리지(leverage)’의 사전적 의미는 “기업 등이 차입금 등 타인의 자본을 지렛대처럼 이용하여 자기 자본의 이익률을 높임”이지만, 여기서 말하는 ‘레버리지’는 그 개념이 더욱 포괄적이다. 금전적 레버리지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시간을 통해 내 시간을 확보하는’ 것을 말한다.

영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공한 삼십 대 초반의 백만장자 롭 무어가 쓴 책 <레버리지>에서는 그 기준을 명확히 한다.

“당신이 해야만 하는, 당신에게 자존감과 목적의식을 부여하는, 다른 사람들과 당신을 차별화하는, 매달릴 가치가 있는 일을 찾아라. 그 외의 일은 적당히 하라. 모든 사람의 비위를 맞추려고 애쓰지 마라. 버릴 것은 버려라.”

롭 무어는 내 시간이 얼마짜리인지 계산한 후, 그것보다 시간당 비용이 적게 드는 (나에게 중요하지 않은) 일을, 그 일을 가치있게 여기고 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에게 레버리지 하라고 말한다. 실제 적용에 있어서는 의견이 분분할 수 있지만, 분명한 사실은 ‘모든 일을 나 혼자 다 잘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나의 시간은 얼마짜리인가? 레버리지 할 것인가, 아니면 레버리지 당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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