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의심 돼지 시중유통 '충격’
감염의심 돼지 시중유통 '충격’
  • 김주오
  • 승인 2010.12.06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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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도축…구제역 차단 시스템 구멍
구제역 발생지인 안동에서 출하된 돼지가 대구에서 도축·유통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검역당국에서 구제역 발생 의심 농가에 대해 사전에 감염을 알고 있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상태에서 이런 사실이 확인돼 당국의 방역 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본지 12월2,6일자 1·2면 참조>

6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구제역 발생지인 안동지역에서 출하된 돼지 20두가 대구 북구 검단동에 있는 도축장에 들어와 도축 후 중개인을 통해 유통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 중 안동 서현양돈단지에서 출하된 10두는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 생체검사를 거친 후 도축돼 26일(7두), 29일(3두) 양 일간에 걸쳐 중개인을 통해 시중에 유통됐다. 이들 돼지는 구제역 양성 판정 이전일인 25일께 출하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양성 판정일인 29일 이전은 차치하더라도 판정일 당일 구제역 감염이 의심되는 3두의 돼지가 출하·도축·유통됐다는 점은 구제역 초기대응에 사실상 실패한 안동시와 경북도가 대구시에 신속하게 통보만 했어도 이를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대구시는 구제역 첫 발생지역인 안동에서 대구 도축장에 들어온 20마리 돼지 중 나머지 10마리에 대해서는 정확한 출하처와 도축 날짜 등을 확인해 주지 않고 있어 구제역 의심돼지 출하와 관련된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김미경(여·41·수성구 범어동)씨는 “구제역 바이러스가 섭씨 50℃ 이상의 온도에서 파괴되고, 사람에게 전염될 확률이 거의 없다고는 하지만 구제역 발생지역에서 나온 돼지가 유통된다는 것은 문제다”며 “더욱이 확산방지에 앞장서야 할 경북도나 대구시가 출하처와 도축날짜를 밝히지 않고 있다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고 비난했다.

배광용 대구시보건환경연구원 검사관은 “지난 25일 서현양돈단지에서 10마리가 들어와 생체검사를 통과 한후 도축됐다”며 “돼지의 경우 생체검사 전에는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은 있지만 도축 후에는 감염될 확률이 낮아 유통이 돼도 사람에게는 인체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령축산물공판장에서는 지난 1일 이후에는 안동 한우농가에서 출하하는 한우는 받지 않고 있고, 지난달 20일부터 30일까지 안동에서 출하된 한우는 모두 23마리가 도축됐지만 생체검사 등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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