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김남국 의원은 사퇴하고 검찰 조사 기다려야
[사설] 김남국 의원은 사퇴하고 검찰 조사 기다려야
  • 승인 2023.05.1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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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의원의 코인 의혹이 끝도 한도 없다. 그의 코인 소유 규모가 100억원이 넘었다는 정황이 나오는가 하면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거나 입법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도덕성 문제를 넘어 형사처벌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다. 청년 정치를 한다던 그가 위선으로 청년들의 꿈을 앗아갔다. 그가 더불어민주당을 자진 탈당했지만 그것으로는 안 된다. 의원직까지 사퇴하고 검찰 수사를 기다리는 것이 마땅하다.

과거 김 의원은 한 달에 100만원만 벌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국회의원이 되고 난 후에도 그는 구멍 난 운동화를 신고 다니며 빈곤 코스프레를 했다. 그는 평소 기회만 있으면 정의로운 척, 가난한 척했다. 그런 그가 100억원에 가까운 재산을 보유했고 그것도 국회 상임위 활동 중에 코인을 거래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그러면서도 자신에 대한 의혹을 ‘한동훈 작품’이라며 불법을 인정하지 않는다. 정말 ‘민주당다운’ 정치인이다.

김 의원의 가식에 대한 분노는 청년층에서 두드러진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의 청년 지지율이 크게 하락했다. 전주 31%였던 18∼29세 지지율이 19%로 한 주 만에 무려 12%포인트나 떨어졌다. 30대 지지율도 42%에서 33%로 9%포인트가 떨어졌다. 김 의원의 코인 사태가 결정적인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당내 청년층도 김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김 의원의 코인 의혹은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그는 실제로 코인을 언제, 얼마나 거래했는지를 밝히지 않는다. 김 의원이 에어드롭 방식으로 코인을 무상 취득한 것도 코인 발행사가 로비 명목으로 지급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 김 의원이 처음 위믹스를 거래한 2021년 10월 위믹스는 한 달 새 20배 가까이 폭등했다. 그가 이 사실을 미리 알고 투자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P2E 코인 입법 로비 의혹도 나왔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부터 사법리스크가 겹겹이 쌓여 있다. 송영길 전 대표의 돈봉투 사건에는 수십 명의 당내 인사가 연루된 정황이 있다. 거기다가 김 의원의 코인 사건까지 터졌다. 민주당의 비리가 어디까지인지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도덕 불감증에다 ‘내로남불’, ‘정치 탄압’ 타령이나 일삼는 민주당이 우리 사회의 새로운 적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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