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선택 도움 준 선생님 있어 교사 됐어요”
“진로선택 도움 준 선생님 있어 교사 됐어요”
  • 박용규
  • 승인 2023.05.1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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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이수형·김다혜 선생님
대구지역 새내기 교사들에게 ‘스승의 날’은 선생과 학생이 함께 감사를 표하며 조화되는 훈훈한 추억이 되는 날이다.

올해 대구 경일중에서 체육 교사로 부임한 이수형(43) 교사는 10여년의 교육 경력을 지닌 이른바 ‘중고 신인’이다. 이전에 초·중학교 스포츠 강사, 기간제 교사 등으로 재직하다가 늦은 나이에 정식 교사로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 교사는 기간제 교사 때부터 경험해 온 ‘스승의 날’에 대해 학생들과 어우러져 즐기는 소소한 행사가 좋은 추억으로 남았는데 현재는 이러한 풍습이 많은 부분 사라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이 스스로 ‘선생님께 편지 쓰기’, ‘선물 주기’ 같은 소소한 이벤트들을 했는데 지금은 이런 모습을 보기가 어렵게 됐다”며 “그래도 1년에 한 번 ‘스승의 날’은 선생과 학생 간에 서로 고마움을 표현할 수 있는 날이 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 교사는 “고등학교 3학년 들어서 운동을 좋아하니 그쪽으로 진로를 생각했고 당시 체육 선생님이 사범대의 체육교육과를 추천해 주셨다”고 교사를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후 군 생활 때 조교로 차출되면서 훈련병 훈육을 담당하게 됐는데 이때의 경험이 교사로 진로를 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병사들이 처음에는 군인으로서의 생활에 적응이 어렵다가 점차 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다른 새내기 교사 김다혜(여·30) 교사는 올해가 경일중과 사수중에서 음악 교사로 부임한 첫해다. 학창시절 ‘음악을 하고 싶다’는 자신의 뜻을 존중해 준 선생과 대학교수들을 만나 교사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가지게 됐다고 한다.

그는 경일중에서 올해 처음 ‘스승의 날’을 맞아 진행하는 ‘작은 음악회’의 준비를 맡아 바빴지만 조금도 힘든 기색은 없었다. 음악 교사로서 사제동행 버스킹 행사를 위해 학생들을 지도하는 등의 역할을 맡았다.

김 교사는 음악 교사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원래 연주자를 꿈꿨는데 좋은 선생님과 교수님들을 많이 만났고 피아노학원 강사로서의 경험도 음악 교사로 진로를 정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아이들이 내가 가르치는 대로 잘 따라주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박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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