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활이 걸린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전
[사설] 사활이 걸린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전
  • 승인 2023.05.1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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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앞두고 대구시와 경북도가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대구가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예타 재심에 도전하고 있고 포항이 2차전지 특화단지, 구미가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마지막 힘을 쏟고 있다. 현재로서는 포항, 구미 등이 특화단지 유치에 유력한 것으로 전망되지만 마지막 결정의 순간까지는 안심할 수가 없다. 특히 다음 달 선정 여부가 결정될 구미는 사활을 건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정부가 첨단전략산업의 생산거점이 될 수 있는 글로벌 산업 클러스터를 육성하기 위해 지정하는 단지이다. 여기에 지정되면 인프라 구축, 첨단전략산업 육성, 인허가 간소화, 금융 및 세제 지원 등 특화단지 특성에 맞는 전방위적 지원이 이루어진다. 반도체 특화단지의 경우 구미를 비롯해 전국 지자체 15곳이 유치 신청을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는 경기에서만 7곳이 도전장을 냈다.

객관적으로 볼 때 구미가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에 강점을 구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구미에는 통신반도체 기반 분야 세계 1위 LG이노텍, 퀘츠웨어 세계1위 원익큐엔씨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디스플레이 구동칩 세계 2위 매그나칩반도체, 패키징사업 세계 3위 엘비루셈도 구미에 있다. 구미는 첨단산업 관련 50년간의 노하우와 반도체산업 핵심 요소인 산업단지 부지, 풍부한 공업용수, 안정적인 전력 등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은 최태원 회장과 함께 2조 3천억 원 투자를 결정한 구미 SK 반도체 웨이퍼 증설 협약식에 참석해 구미에 힘을 실어주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지난 3월 구미 삼성전자 스마트시티 갤럭시S23 제조 현장을 점검하는 등 구미에 특별한 관심을 보여주었다. 지난해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구미를 방문해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에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수도권 경쟁 지역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삼성전자 등 유수의 반도체 기업이 수도권에 밀집해 있다. 특히 정부는 지난달 15일 오는 2042년까지 경기도 용인에 300조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가 구미로서는 생존이 걸린 문제이다. 낭패 보는 일이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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