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초기 응급처치
비번일에 심정지 환자를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로 소생한 사연이 알려졌다.
15일 대구 북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북부구조대 소속 박문규 소방위가 30대 여성을 심정지 환자를 심폐소생술과 초기 응급처치로 소생시켰다.
당시 여성은 대구배드민턴센터에서 운동을 하던 중 쓰러졌다. 처음에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일순간 몸에 힘이 풀리고 급격하게 안색이 파랗게 변해갔다. 숨도 쉬지 않았다.
환자가 경련하는 모습을 보고 다가갔던 박 소방위는 함께 있던 환자의 가족과 주변에 심정지 상태임을 알리고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119 신고와 함께심장지 환자임을 알려달라는 요청도 이어갔다.
여성은 심폐소생술을 시작한 지 40여 초 만에 숨이 트였다. 혈색과 호흡도 빠르게 회복됐다. 의식을 되찾은 A씨는 곧이어 도착한 구급대에 인계돼 신속히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는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박문규 소방위는 “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는 빠른 시간 내에 이루어지는 심폐소생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면서 “우리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시민 모두가 심폐소생술을 익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갑용 서장은 “비번일임에도 불구하고 대원의 신속한 처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심정지 발생 시 심폐소생술은 4분의 기적이라 할 만큼 중요하므로 시민 모두가 심폐소생술 사용법을 숙지해달라”고 전했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