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특보, 실제 기온 말고 ‘체감온도’로 발령
폭염특보, 실제 기온 말고 ‘체감온도’로 발령
  • 박용규
  • 승인 2023.05.1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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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특보 발령 기준 개선
실효성 있는 피해 예방 기대
올여름부터 실제 기온을 기준으로 하던 폭염특보가 보다 민감한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발령된다.

기상청은 여름철 자연재난대책이 시작되는 15일부터 체감온도 기반의 폭염특보를 정식 운영한다고 이날 밝혔다. 기존에 수은주만을 고려해 발표하던 폭염특보를 체감온도를 기반으로 운영하기로 개선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각각 33도,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예상될 때 발령된다. 당초에는 ‘일 최고기온’이 각각 33도,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예상될 때 발령됐다.

통상적으로 체감온도는 습도와 바람의 영향 등을 반영해 측정돼 실제 기온과 비교해 여름에는 높고 겨울에는 낮다. 이번 제도 개선으로 올여름부터는 이전에 비해 폭염특보가 발령되는 일수가 많아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구체적으로 기상청은 실제 온열질환자 발생이 집중되는 7∼8월에는 발표 횟수가 증가하고 비교적 피해가 적은 6월과 9월에는 발표 횟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통해 폭염특보의 폭염 피해 예측성이 향상돼 보다 실효성 있는 피해 예방 활동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최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서도 기후변화에 대한 즉각적 대응의 시급성을 강조할 정도로 폭염 피해 증가 추세는 전 세계적으로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이번 특보 기준 개선이 실질적인 국민의 폭염 피해 저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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