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100m 허들 1인자 이연경 문경시청팀에 입단
여자 100m 허들 1인자 이연경 문경시청팀에 입단
  • 이상환
  • 승인 2010.12.0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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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런던 올림픽 준비박차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100m 허들 금메달 리스트 이연경(29)이 경북 문경시청 육상팀에 입단한다.

이연경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라면 소녀’ 임춘애가 800m와 1500m, 3000m를 석권하며 3관왕에 오른 이후 아시안게임 트랙부문에서 무려 24년만에 한국육상에 금메달을 안긴 선수다.

특히 이연경은 트랙 단거리 부문에서 한국 여자육상 역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됐다.

내년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자력으로 획득한 이연경은 올 시즌을 끝으로 현재 소속팀 안양시청을 떠나 문경시청에 새 둥지를 틀고 내년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과 2012년 런던올림픽을 대비한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연경은 이달안에 문경시청과 입단에 따른 절차를 마무리 한다. 이연경은 문경시청과 국내 육상 최고대우 조건으로 입단하기로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연경의 문경시청 입단은 평소 친분이 있는 우성구 감독에게 아시안게임 개막 전 직접 이적 의사를 타진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이연경이 좀 더 편안하게 운동에만 전렴할 수 있는 곳을 찾다 우성구 감독이 맡고 있는 문경시청 입단을 본인이 원하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문경시청은 이연경이 합류하면 실업육상의 명문으로 자리매김 할수 있게 됐다. 문경시청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10종경기 은메달리스트 김건우와 세단뛰기 이강민 등 국가대표들이 포진하고 있어 이연경이 입단하면 국내 최고의 남녀선수들을 보유하게 된다.

올시즌 아시아 최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이연경은 광저우아시안게임 트랙부문에서 유일하게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다. 자신의 최고기록에 미치지 못한 13초23으로 우승했지만 자신감을 얻은 대회였다.

이연경의 다음 목표는 올림픽 A 기준기록(12초96) 통과다. 이연경은 지난 6월 제64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여자 100m 허들 결승에서 13초00의 한국신기록을 수립했다.

13초00은 올해 아시아 선수가 작성한 기록 중 가장 좋다. 2위 데라다 아스카(일본)보다도 0.10초가 빠르다.

이연경은 173cm 62kg의 빼어난 신체조건으로 2004년 부산국제육상선수권에서 13초47을 기록으로 16년 묵은 한국기록을 경신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이연경은 2005년 4월 종별선수권대회에서 13초38, 2005 태국오픈선수권에서 13초36, 같은해 전국육상선수권에서 13초33으로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기록을 잇따라 갈아치우는 등 신기록 제조기로 불리며 한국여자육상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2006년 처음 출전한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13초23으로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비록 기준기록에서는 못 미쳐 2008 베이징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2010년 제39회 전국종별육상선수권에서 13초03으로 우승하며 올림픽 B기준기록(13초11)을 통과해 내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자력으로 확보했다.

이어 올해 열린 전국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종전 기록을 깬 13초00의 올해 아시아최고기록을 세우며 아시아 랭킹 1위로 자리매김 했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특히 2012 런던올림픽 출전까지도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올림픽 A 기준기록(12초96)에 0.4초차로 다가 서 있다. 이 때문에 한국육상은 이연경이 내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기준 기록을 통과해 줄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이연경 자신도 다음 목표를 12초대 진입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연경은 “12초대 진입이 목표다. 그래서 올림픽 A 기준 기록을 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이 목표는 자신이 서고 싶은 꿈의 무대 올림픽 출전 여부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문경시청 우성구(46) 감독은 “ 이연경은 본인의 의지가 강한데다 페이스가 좋아 앞으로 2~3차례 한국신기록 경신은 물론 올림픽 A 기준기록 경신도 가능할 것”이라면서 “이번 아시안게임을 마친 후 동계훈련을 잘 소화하면 내년 세계육상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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