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에게 필로폰 제공·투약”···대구지역 마약사범 8명 구속, 1명 불구속
“여고생에게 필로폰 제공·투약”···대구지역 마약사범 8명 구속, 1명 불구속
  • 윤정
  • 승인 2023.05.1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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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완희 대구지방검찰청 강력부장이 16일 대구지역 미성년자 관련 마약 사건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윤정기자
홍완희 대구지방검찰청 강력부장이 16일 대구지역 미성년자 관련 마약 사건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윤정기자

여고생에게 필로폰을 제공하고 투약하게 한 대구지역 마약사범이 무더기로 구속됐다.

대구지방검찰청 강력부(부장검사 홍완희)는 16일 미성년자 관련 마약 사건 브리핑을 통해 여고생에게 필로폰을 제공해 투약하게 한 대구지역 주요 마약 판매상 등을 적발해 A(24)씨 8명을 구속기소(검찰 6명, 경찰 2명)하고 1명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이중 A씨는 B(45)씨 등과 함께 지난 해 5월께 필로폰을 매도·운반하는 과정에서 여고생 C(18)양을 B씨 승용차에 태워 필로폰을 1차례 투약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구속기소 된 D(25·여)씨가 앞서 C양에게 필로폰 투약 모습을 보여주는 등 마약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하며 필로폰을 제공했고 이후 C양은 필로폰에 중독돼 A씨 등에게서 여러 차례 필로폰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애초 경찰이 이 사건을 수사해 A씨와 B씨를 구속하고 C양을 불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직접 수사에 나선 검찰이 C양 휴대전화 포렌식, 통화 내역 분석 등을 거쳐 D씨 등 다른 마약사범들을 적발했다.

여고생 C양은 필로폰 중독 때문에 아르바이트 등으로 번 돈을 필로폰 구매에 사용하고 마약 유통과정에 가담하라는 마약 공급 사범들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지검 강력부는 수사 과정에서 대구경찰청·대구수성경찰서와 ‘수사실무협의회’를 개최해 여고생에게 필로폰을 공급한 윗선들에 대한 수사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검·경 협력으로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했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앞으로도 청소년에 대한 마약 공급은 철저히 수사해 공급총책 등을 끝까지 밝혀내 원칙적으로 구속하고 가장 무거운 형을 적용해 엄단 할 것”이라며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 대구·경북지역 수사실무협의체를 통해 청소년 마약사범의 치료·재활, 청소년 맞춤형 마약 예방 교육·홍보 등을 적극적으로 실시해 미래세대인 청소년을 마약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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