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주민들, 가스 정압관리소 증축 계획에 반발
서구 주민들, 가스 정압관리소 증축 계획에 반발
  • 류예지
  • 승인 2023.05.1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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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公, 달서구 신설 계획 취소
서구 중리동 가스 정압관리소 증축으로 변경
주민 “폭발 우려로 철회된 시설
중리동 건립은 괜찮다는 건가”
구청 “공사 계획 안내만 받아”
한국가스공사가 대구 서구 중리동 정압관리소를 증축하고 도심 내 가스 배관을 설치한다는 계획에 서구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16일 서구청 민원실 등에는 “서구에 가스공급관리소건설 철회하라”는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주민들은 “달서구에서 폭발 우려 등으로 철회된 시설이 중리동에서는 괜찮다는 거냐”며 “서구에도 사람 산다. 우리도 안전할 권리가 있다”고 항의했다. 서구 주민들이 커뮤니티 등에서 공유한 민원 접수 인증만 3일 새 130건을 넘겼다.

앞서 한국가스공사는 달서구 성서산업단지 내에 열병합발전소 증축에 따라 가스 정압관리소 신설을 계획했다. 안전성 등의 문제로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대구시가 지난해 인허가를 보류했다. 이후 공사는 지난 11일 달서구 신설 계획을 철회하고 서구 중리동의 가스 정압관리소를 증축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가스공사는 추진 중인 정압관리소가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열병합발전소 계획에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지역난방공사가 성서산단 내 열병합발전소를 증축하면서 천연 가스를 연료로 발전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당연히 그에 따른 설비를 구축해야 한다”며 “중리 관리소에 새로 부지를 매입해 신축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1995년에 지어져 노후한 시설을 정비할 겸 증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스공사의 계획에 따르면 기존 중리동 관리소를 증축·개선하고 중리동 관리소부터 달서구 용산·이곡동 등의 지하에 8㎞ 가량의 가스 공급 배관을 매립한다.

아직까지는 가스공사의 도시계획시설 변경 신청 등 인허가 신청 내역은 없는 상태라고 알려졌다.

서구청 관계자는 “별다른 신청은 없었고 공사 계획에 대한 안내 정도만 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한국가스공사가 증축 계획을 철회하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구발전추진위원회 대표 A씨는 “평리뉴타운 입주 예정민들만 1만 세대가 넘는데 기존 시설을 이전해야 할 마당에 증설이라니 말이 되냐”며 “우선 민원을 제기하고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북구민들처럼 집단 행동에 나설 계획이다”고 했다. 류예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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