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 가래·기침, 기도·폐 손상 가능성…폐활량 측정하세요
만성적 가래·기침, 기도·폐 손상 가능성…폐활량 측정하세요
  • 박용규
  • 승인 2023.05.17 21: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
국내 환자 70~80% 흡연 원인
직업적 노출·실내 오염도 영향
당뇨병·대사증후군·폐암 동반
독감 백신 맞으면 발병 확률↓
폐렴사슬알균 백신도 도움
흡연력 환자는 사망률 높아
기관지 확장제 사용 우선
정량·분말·연무 흡입기 치료
최근 호흡 재활 치료도 주목
흑백-호흡기
영남대병원에서 한 환자가 호흡기 검사를 하는 모습. 영남대병원 제공

해가 갈수록 호흡기 질환은 증가하고 있다. 이중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폐를 비롯한 호흡기를 망가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르게 할 수도 있어 발병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에 걸리면 폐암의 위험도가 덩달아 증가하게 되며, 폐기종이 동반된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특히 흡연력이 있는 환자에게서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도드라지며, 사망률 또한 높아진다.

지난 2011년 미국 국립암연구소가 후원한 NLST(National Lung Screening Trial) 임상시험에 따르면, 만 55세에서 74세까지 흡연 환자와 비흡연 환자를 대상으로 폐암 선별 검사를 시행한 결과, 비흡연 환자의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20%가량 낮았다. 30갑년 이상의 흡연자와 과거 흡연 후 금연 기간이 15년 미만인 비흡연자를 비교한 결과다.

◇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란?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기류 제한이 특징인 폐질환으로 주로 기도와 폐의 실질 손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유병률과 사망률이 매우 높아 전 세계에 약 3억3천만명이 이 질환을 앓고 있으며, 연간 300만명이 COPD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 40세 이상의 성인에게서 주로 발생하는데 호흡 곤란이나 기침, 가래가 만성적으로 있으면서 흡연이나 직업 상의 특징 등으로 인해 호흡기 질환 노출 위험이 있는 경우 COPD를 의심할 수 있다.

COPD의 발병 원인으로는 흡연, 직업적 노출, 실내 오염, 호흡기 감염 등의 외부인자와 유전자, 연령, 성별, 폐성장 등의 내부인자가 상호 작용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70∼80% 정도의 COPD 환자가 흡연을 요인으로 발병하며, 나머지 20∼30%는 결핵 및 천식의 과거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COPD 환자는 심혈관질환, 당뇨병, 대사증후군, 골다공증, 우울증, 폐암 등의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급선무이며, 동반질환 또한 항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 백신 접종으로 사전 예방과 심화 방지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의 진단은 폐활량 측정을 기본으로 한다. 측정 결과 기류 제한의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오면 COPD를 진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COPD는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을 통해 발병 확률을 줄일 수 있다. 때문에 COPD 환자들은 매년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권고받는다.

폐렴사슬알균 백신 접종 또한 COPD의 발병과 심화를 막는 방법 중 하나다. 폐렴사슬알균 백신은 지역사회 획득 폐렴과 침습성 폐렴사슬알균 질환의 예방에 유의미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렴사슬알균 백신 접종력이 없는 경우 13가 단백결합 백신을 우선적으로 접종하고 6~12개월이 지난 후 23가 다당류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좋다.

앞서도 언급했듯 흡연이 COPD의 주된 발병 원인 중 하나이니 만큼 흡연자에게는 반드시 금연할 것이 권장된다. 직업적 노출이 있는 경우에는 작업장에서의 분진, 유해가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 치료법은?

COPD를 진단받으면 약물 치료를 받게 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흡입제의 사용이다. 이중 기관지확장제의 사용은 단연 1순위이며, 증상 완화, 삶의 질, 운동능력을 향상시킴과 함께 급성 악화의 감소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흡입제의 종류에는 정량 흡입기, 분말 흡입기, 연무 흡입기 등이 있으며, 의료진이 환자의 특성에 맞는 적절한 흡입제를 처방하게 된다. 종류에 따라 사용법이 다르므로 약물이 효과적으로 전달되도록 교육을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영남대학교병원은 체계적인 흡입제 교육을 받지 않은 경우 90%의 환자가 흡입제 사용법에 있어 한 가지 이상의 오류를 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다가 세 차례의 반복적인 흡입제 사용 교육 이후에는 그 비율이 50% 이하로 감소했다고 한다.

최근에는 호흡 재활 치료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운동능력 향상, 호흡곤란 감소, 병원 입원 횟수 및 기간 감소, 불안 및 우울증 감소, 생존율 증가 등의 광범위한 효과를 자랑한다. 호흡 재활의 목적은 증상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일상생활에서 신체적·정서적인 참여를 확대하는 데 있다.

안준홍 영남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우리 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에는 흡입제 사용을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전문 교육 간호사가 있으며, 외래 및 입원 시에 환자들이 처방받는 흡입제의 사용에 대해 일대일로 전문적인 교육 및 상담을 시행하고 있어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 및 피드백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규기자
 

 
도움말=안준홍 영남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등록일 : 2023.03.17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