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히로시마에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회담했다.
한 호텔에서 열린 회담에서 양 정상은 한-베트남 관계와 한-아세안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30년간 양국 관계가 정말 모든 분야에서 눈부시게 발전했다"며 "작년에 베트남은 중국·미국에 이어 우리의 3대 교역국으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에 진출한 8천여개의 우리 기업은 양국간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양국 관계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만큼 양국이 더욱 긴밀히 소통하며 협력하자"고 했다
윤 대통령은 2030년 교역 1천500억달러 달성을 위한 노력과 공적개발원조(ODA)·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사업 등 대(對)베트남 개발협력 확대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찐 총리는 "재정·기술·인적 개발·제도 개선 등에 걸친 한국의 ODA와 개발지원 사업이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디지털과 과학기술 분야 교류·협력도 당부했다. 찐 총리는 "30년간 쌓아온 놀라운 협력을 발판으로 앞으로 베트남은 국제규범을 준수하는 가운데 한국과 전략적 공조와 협력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이 표방한 인도-태평양 전략, 한-아세안 연대 구상(KASI), 글로벌 중추 국가 구상 등을 언급하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을 포함한 역내 및 세계의 평화와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부터 2박 3일간 히로시마를 찾은 윤 대통령은 이날 호주·베트남 총리와 회담을 시작으로 20일 인도·인도네시아·영국, 21일 일본 등 정상들과 연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