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됐던 ‘대형 리츠’ 다시 뜬다
소외됐던 ‘대형 리츠’ 다시 뜬다
  • 김주오
  • 승인 2023.05.2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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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매각 이슈 리츠 주가 상승
박스권 장세 안정적 배당 관심
금리 영향에 올해 반등장에서 소외됐던 상장 부동산투자회사(리츠·REITs)들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부동산 시장 악화와 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 조달 비용 부담 우려에 지난해부터 주가 하락기를 거쳤으나, 실제 배당 축소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KRX리츠 TOP10 지수’는 5.20% 상승했다. ‘KRX리츠 인프라 지수’도 4.51% 상승해, 테마 지수들 중 수익률 각각 1·2위 차지했다.

이 중 4% 이상 수익률을 보인 리츠로는 △ESR켄달스퀘어리츠(9.0%) △롯데리츠(7.5%) △NH올원리츠(7.1%) △KB스타리츠(6.4%) △코람코에너지리츠(5.6%) △NH프라임리츠(4.9%) △신한알파리츠(4.6%) △이리츠코크렙(4.5%) △SK리츠(4.3%) 등이 있다. 23개 상장 리츠 중 삼성FN리츠(-1.25), 미래에셋글로벌리츠(-1.6%), 한화리츠(-1.8%), 모두투어리츠(-3.7%) 4개 종목은 하락했다.

특히 자산 매각 이슈가 있는 리츠들의 주가 상승률이 두드러진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기업공개(IPO)한 물류센터 1개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주주 배당 증대와 순자산가치(NAV) 신뢰도 제고를 위해 자산 매각을 추진해왔다”며 “IPO 자산의 평균 수익환원율(캡레이트·cap rate)은 5%였고 최근 거래되는 A급 상온 물류센터의 캡레이트는 4%대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매각 차익이 기대된다”고 했다. 상반기 내 매각이 완료되면 발생할 매각 차익은 11월에 처분이익 배당으로 결의된다.

신한알파리츠는 다시 용산더프라임타워 재매각에 나서고 있으며 NH올원리츠도 수원의 에이원인계타워 매각을 위한 매각 주각사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이지스밸류리츠, 코람코에너지리츠 등도 자산을 매각했거나 매각을 진행 중이다.

박스권 장세에서 비교적 안정적 배당주로 관심이 쏠리며 투자자 관심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산 매각을 통한 처분이익 배당과 향후 배당 재원 확보는 리츠 현시점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에프앤가이드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17개 상위 리츠 합산 기준 한국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6.9%로 국내 10년물 국고채 금리 3.3%를 훌쩍 넘는다.

시장이 우려했던 배당 삭감 가능성은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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