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등 특화산업에 ICT 융합…기업 발빠른 시제품 제작 지원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 공모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지원센터 완공 시 관련 산업 육성·인력산업 구심점 역할 기대
류동현 AI블록체인과장은 성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북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에서 박사를 취득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대경센터에서 ICT 관련 정책기획과 사업관리 총괄을 맡다가 대구시로 옮긴 정보통신 전문가다.
현재 대구에 AI관련 기업은 36개, 블록체인 기업은 8개다. 류과장은 오는 2028년까지 대구에 AI 기업은 200개, 블록체인 기업은 100개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구시는 민선 8기 ABB(AI, Block chain, Big Data)를 미래전략 산업으로 선정했고 전담부서인 AI블록체인과가 만들어져 길을 뚫고 있다. 류동현 과장같은 전문가를 영입하고 발빠른 대처를 한 결과 대구시는 산업통상자원부(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전국 12개 스마트그린산업단지를 대상으로 공고한 AI 기반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 구축·운영’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에따라 대구시는 2025년까지 3년간 총 258억원(국비 180억원, 시비 51억원, 구비 3억원, 경북대 24억원)을 투입해 사업 주관기관인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과 공정혁신 시뮬레이션 구축운영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대구성서산단 내에 거점센터를 설립하고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와 고성능컴퓨터 등 장비를 구축해 미래차, 로봇, 지능형기계 등 지역 특화산업 분야에 정보통신기술(ICT)융합 제품 설계·해석, 가상검증, 시제품 제작 서비스를 지원하고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기술보급을 하게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비싼 소프트웨어를 일일이 구매하거나 사설 업체에 의뢰 할 필요 없이 센터의 지원을 통해 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을 할 수 있다. 대구지역 산업계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제품개발이 날개를 다는 것이다.
블록체인분야도 성과를 거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고한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 공모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기술혁신지원센터가 만들어지면 대구의 블록체인 산업육성 및 인력양성을 위한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 예정지인 수성알파시티는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소프트웨어 기업집적단지로 향후 기술 고도화와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담아낼 수 있는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았다.
류동현 AI블록체인과장은 “ABB 미래전략 중 A는 인공지능 기반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 구축사업 선정으로 첫 단추를 끼었고, 두 번째 단추인 B산업 육성을 위한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 사업이 선정되어 ABB 미래전략 산업육성의 퍼즐이 하나씩 맞춰지고 있다”라며 “지역에는 인공지능 분야에 ㈜우경정보기술, 범일, 알파 시스템 등 중견 기업들이 커지고 있고 블록체인 분야는 ‘루프랩’이 공모사업에도 많이 선정되며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구시는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공고한 학·연 협력 플랫폼 구축 시범사업 사전 컨소시엄에 선정됐다. 본과제에 최종 선정되면 2027년까지 국비 112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사업은 신기술 특히 첨단 모빌리티와 AI분야의 개발 및 사업화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새로 맡은 조미경 메타버스팀장은 “기존 컨텐츠 체험위주의 메타버스사업에서 동대구 벤처밸리와 수성알파시티를 양 거점으로 대구가 산업융합형 메타버스 사업 지원 거점으로 전국적으로 재도약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능력있는 어공과 열의에 찬 늘공의 활약이 기대된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