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총선 톡톡] 북구 을, 유례 찾기 힘든 구도...전·현직 광역부단체장 4人, 자웅 겨룬다
[2024 총선 톡톡] 북구 을, 유례 찾기 힘든 구도...전·현직 광역부단체장 4人, 자웅 겨룬다
  • 김주오
  • 승인 2023.05.22 21: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승수 ‘매천시장 이전’ 과제로
이상길 ‘엑스코 명소화’ 성과
이달희 ‘을’ 지역 두 번째 도전
홍의락, 강한 野 지지세 ‘희망’
권오성, 文 정부 때 검찰 퇴직

 

대구광역시·경상북도의 전·현직 부단체장들이 대거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대구 북구 을 지역구가 내년 총선에서 ‘핫 이슈’ 지역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4명이나 되는 전·현직 광역 부단체장들이 줄줄이 한 지역구에서 자웅을 겨루는 것 자체가 전국적으로도 거의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만치 진기한 광경이다.

이 지역구에 출마를 준비중인 인사로는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지냈던 김승수 현 국회의원과 역시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역임한 이상길 대구엑스코 사장, 경제부시장을 지낸 홍의락(더민주) 전 국회의원, 경북도 현 경제부지사인 이달희 씨 등 4명이다. 이들 외 권오성 변호사까지 현재까지 모두 5명이 의원직을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권 변호사는 다가오는 총선에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알려져 대구·경북 전·현직 부단체장들과의 화끈한 한 판 승부가 불가피 하게 됐다.

우선 지역 현안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국민의힘 북구 을 지역구 현직 김승수 국회의원이 어떠한 대응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지가 이번‘재선’의 관건이다. 그동안 지역구에 많은 관심을 쏟아왔던 김 의원은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매천시장) 이전 문제로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구시가 매천시장을 달성군으로 이전키로 결정하면서 곧 총선을 앞둔 김 의원에게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것. 한강 이남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매천시장이 빠져나가게 됐으나 당장 후적지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마련되지 않아 지역 유권자들의 반응에 유독 민감해져 간다. 총선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매천시장 이전’ 문제는 김 의원이 조율하고 넘어야 할 큰 산이 됐다.

김 의원과 빅매치가 예상되는 이상길 사장은 경북 고령군 출신이며 대구성광고·경북대 법과대학 행정학과 학사,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1991년 제3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주로 대구시청과 행정안전부에서 근무했다. 2020년 1월 14일 사표를 내고 1월 16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후 북구 갑 지역에 출마했으나 2020년 3월 5일, 미래통합당 공관위에 의해서 컷오프 돼 낙마했다. 작년 6월 2일,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의 민선 8기 대구시장직 인수위원장에 임명된 이후 그 해 9월 1일 엑스코 사장 취임해 엑스코 명소화 사업을 통해 역대 최고 매출과 이익을 실현하는 경영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북구 을 지역에서 두 번째 도전하는 이달희 경제부지사는 대구 달성군 출신이며 원화여자고·경북대 사회과학대학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이 부지사는 한나라당의 당직자로 활약하며 정치인으로서의 길을 걸어왔다. 한나라당 대구시당 사무처장, 새누리당 대구시당 사무처장, 새누리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보건복지수석전문위원, 새누리당 경북도당 사무처장, 여의도연구원 아카데미 소장 등을 지냈다. 그리고 19대 총선에서 북구 갑 지역구에 출마를 준비하기도 했으나 경선에서 패배해 출마하지는 못했다. 이후 이철우 경북도지사 시절 정무실장에 임용됐다. 2020년 1월에 경북도청 정무실장직에서 퇴임하고 21대 총선에 북구 갑에서 북구 을 지역구로 자리를 옮겨 출마했다. 2020년 3월 5일 당시 미래통합당 공관위의 컷오프를 통과해 권오성, 김승수 후보와 함께 경선을 치렀으나 김 후보에게 패하며 고배를 마셨다.

이와 함께 지역을 대표하는 민주당계 의원인 재선의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의 출마 가능성도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지역 활동은 잠잠한 상황이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TK(대구·경북) 험지에서 체급이 있는 소수의 인물 중 하나라며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북구 을 지역의 경우 민주당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편이기 때문에 홍 전 부시장이 출마를 고사하더라도 새로운 인물이 등판할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꼽힌다.

이달희 부지사와 같이 이 지역에 두 번째로 도전장을 낸 권오성 변호사는 대구 북구 칠곡지구에서 태어나 칠곡중·영남고·경북대 대학원 법학과 석사 과정에서 사법시험을 준비했고 제32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 22기. 수료한 후 검사로서의 삶을 살게 된다. 1995년 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 검사로 발령받으며 검찰에 첫 발을 내디뎠고 이후 2015년에는 차장검사급으로 승진, 대전지검 차장검사, 2016년에는 의정부검찰청 고양지청장도 지냈으나 2017년 문재인 정부로 정권이 바뀌면서 사표를 쓰고 검찰에서 퇴직했다. 2020년 3월 5일 미래통합당 공관위의 컷오프를 피하며 김승수, 이달희 후보와 함께 경선 단계로 갈 수 있었으나 김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하며 본선에 진출하지는 못했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