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강력한 연대와 협력 보여준 한·미·일 정상회담
[사설] 강력한 연대와 협력 보여준 한·미·일 정상회담
  • 승인 2023.05.2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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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숨 가쁘게 진행한 G7 정상회의 마지막 날 평화 기념공원 내 5만여명의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함께 참배했다. 또 기자회견에서는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가혹한 환경에서 고통스럽고 슬픈 경험을 하게 된 것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는 사과의 뜻을 표했다. 한일 양국 정상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공동 참배한 것은 처음이다. 과거사를 딛고 평화와 번영의 길을 함께 추구하겠다는 큰 뜻이 변함없기를 바란다.

윤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 참석해 북핵에 대응하는 한-미-일 삼각공조만 아니라 국제공조를 다졌다.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한 3국 공조와 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높이는 등 한·미·일 협력을 한층 돈독히 했다. G7 정상들도 공동성명에서 “추가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자제해야 한다”며 “무모한 행동은 강력한 국제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 북한 도발 저지에 힘을 보탰다.

G7 정상회의 성과물로 인도·태평양 경제 외교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점을 비롯해 ‘농업·바이오·기후(ABC)’, 그리고 핵심 광물 그룹 협력 체계화를 꼽을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세계 인구 1위이며 우리나라 제3대 교역국인 인도와 한-아세안 조정국인 베트남, 핵심 광물 부국인 호주 등 인도·태평양 지역 핵심 국가들과 양자회담을 개최, 경제 협력 심화를 위한 교두보를 구축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의 쌀 생산기술을 전수하는 ‘K-라이스벨트’ 를 통해 아프리카 7개 빈곤국에 쌀 생산 지원을 약속했다. 우크라이나에 지뢰제거장비 등 비살상 자원의 지원을 약속하는 등 대한민국의 글로벌 리더십과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국격을 높인 것은 긍정적이다.

윤 대통령은 의장국인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초청으로 G7 회의에 참가, ‘법치에 기반한 국제질서’ 등을 주제로 한 자유토론 때 3분 내외의 발언도 했다. G8 확대의 기초를 히로시마 G7 회의에서 다지고 향후 외교 목표로 삼은 것을 주목한다. G8 확대의 키를 쥐고 있는 일본과 미국이 우리와 3국 공조와 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높인 것은 최대의 외교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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