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갤러리] 바람
[대구갤러리] 바람
  • 승인 2023.05.22 21: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성예 작 바람

“그림은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수단이다.”

작품활동을 하면서 캔버스에 담고자 하는 것은 모두가 내 그림을 통해서 치유와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간절함으로 작품활동에 혼신의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나는 살면서 경험하고 체득한 다양한 기억의 형태를 붓 대신 거칠고 날카로운 나이프를 사용해 장미꽃을 소재로 작품의 구성을 느낌별로 세분화하여 감정이입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밝고 화사한 이미지를 표현하였다. 장미꽃을 선택한 이유는 내가 그동안 갈구했던 행복, 정열, 사랑 이런 것들을 제대로 화폭에 표현하고 싶었다. 여러 가지 꽃 중에서 장미가 의미하는 것이 좀 다르게 다가가는 부분이 있고 장미의 꽃말도 사랑이라서 느낌도 좋고 내 감성에도 맞는거 같다. 장미꽃잎의 두툼한 부피감과 낮은 채도에서 오는 조화로운 색채조합의 몽환적 분위기는 황홀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한 소재들이다. 화사하게 만개한 꽃들은 생성과 소멸의 경계에서 일상의 소소한 기억들을 떠올리게 하는 모티브가 되고 그 속에 감추어진 생명의 고귀함은 신비감을 더해준다.

내가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보는 이로 하여금 나이프가 가지고 있는 매력, 즉 절제되고 간결하고 캔버스의 무한한 생명력과 아름다움을 터치로 담아내기에 나이프가 쉬웠고, 날카롭지만 부드러움으로 자연의 끝없는 아름다움을 통해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앙금을 내 그림으로 치유와 힐링의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작품을 접하게 되는 이들에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캔버스라는 공간 속에 담아내고 싶었다. 비구상 작품의 특징이 보는 관점에 따라 느낌과 받아들이는 감성이 다르다는 특징이 있다. 개개인의 힐링 방식이 다르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내 그림에서 색채를 파스텔톤을 선택한 이유는 파스텔톤 자체가 잘못 사용하면 약간 촌스러움 같은 느낌을 주고 오래두어도 싫증이 나지 않는 특징이 있는데 나이프는 통상 화가들이 많이 선택하지 않는 기법이지만 추상적 표현과 질감을 표현하기에 적절하여 사용했다. 사소한 것일지라도 추억과 그리움을 소환하여 진부하지 않고 시대감각에 맞게 표현하려고 하지만, 한계가 있을 때가 있다. 그래도 시도와 실험은 계속할 것이다.

배성예 작가
배성예 작가
※배성예 작가는 영남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학과 영남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학과, 홍익대 산업대학원 광고디자인학과를 졸업했다.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DGB갤러리 등에서 6회의 개인전과 2002년 홍익대학교 광고디자인전공 테마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독자투고 환영합니다. 053-424-0004 dgnews@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