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중구시니어클럽, 어르신 심리적 외로움 토닥토닥 보듬다
대구중구시니어클럽, 어르신 심리적 외로움 토닥토닥 보듬다
  • 채영택
  • 승인 2023.05.2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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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시니어 상담사와 면담
예방·회복·관계적 차원 접근
은둔형 노인 안부 확인 등 점검
후원물품 전달·도시락 배달도
대구중구시니어클럽
노인일자리 지원기관인 운경재단 대구중구시니어클럽은 2023년 새롭게 시작하는 사회서비스형 신규사업으로 ‘마음보듬이친구사업’을 대구중구노인상담소와 연계하여 추진하고 있다.
‘마음보듬이친구사업’은 노인의 경력과 활동 역량을 활용하여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영역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인일자리 지원기관인 운경재단 대구중구시니어클럽(관장 권병현)에서 2023년 새롭게 시작하는 사회서비스형 신규사업으로, 대구중구노인상담소와 연계하여 심리상담의 전문성을 지닌 액티브 시니어가 상담을 매개로 어르신의 심리적 외로움을 다루며 이를 해소하는 심리친화적 활동이다.

대구중구노인상담소(소장 김후남)는 대구 중구가 노인복지의 사각지대를 발굴하고자 2007년 개소한 전국 최초의 노인심리상담 지원기관으로 꾸준히 상담봉사자를 양성하며 지역사회 내 안전망 구축을 위해 힘쓰고 있다.

참여자들은 노인전문상담원양성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쌓은 자로 총 16명의 참여자가 중구 지역 내의 노인밀집지역(경로당, 공원, 복지관 등)에서 심리검사 및 상담을 연계하고 집단으로 교육하며, 사회적으로 고립된 은둔형 노인을 대상으로 개인상담, 방문상담, 전화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회적 고립과 고독사 예방을 위해 안부확인 및 생활상태 점검을 주요 활동으로 하는 노노케어에서 한 걸음 나아가, 노인일자리사업 최초로 노인심리상담기법을 활용하여 우울 감소와 정서적 안정을 도와준다는 것에서 의미가 있다.

인간의 근본적인 고통은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이다. 이 모두를 경험한 세대가 바로 노인세대이다. 이는 ‘노인의 4고(병고, 빈고, 무위고, 고독고)’와도 맞닿아 있다. 특성상 노인은 신체적 질병에 노출되어 있으며, 몸의 약화는 마음의 약화로 이어지기 쉽다. 노인의 고독한 심리는 경제력 감소에 따른 지위 변동과 사회적 고립으로 역할을 상실하고, 배우자·친지 등과의 사별에서 오는 슬픔으로부터 비롯된다.

노인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와 다양한 욕구에 대해 대구중구시니어클럽의 마음보듬이친구사업은 ①예방 ②회복 ③관계적 차원으로 나누어 접근한다. 예방적 차원에서는 전화상담을 통해 독거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생활을 관리하고, 노인이 공감하는 영화를 통해 문화생활의 기회와 삶의 조망능력을 갖게 하여 마음챙김의 기회를 마련한다. 회복적 차원에서는 노인학대, 방임, 경제적 고충, 죽음불안 등의 문제로 불편을 겪고 있는 노인들에게 심리·정서적인 지지와 해결중심의 개인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어르신 밀집 구역이나 취약한 지구로 찾아가서 우울, 갈등이 있는 노인들의 마음치유를 도와준다. 관계적 차원에서는 노년기의 대인관계능력을 증진하는 교육과 대인관계 상처회복을 위한 용서증진교육을 운영하며, 경로당과 같은 노인공동체에서의 갈등을 중재하는 노인집단괴롭힘 예방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역사회 후원자들의 후원물품을 전달하고 기초생활수급자 신청 안내 혹은 복지관의 도시락 배달사업 연계 문의 등과 같이 대상자에게 필요시 되는 복지정보를 제공하여 복지전달체계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상담을 통해 파악된 문제를 관련 기관들과 연계하여 물리적인 환경 개선을 도움으로써 상담의 효과를 높이는데 힘쓰고 있다. 이같은 노력이 외로운 어르신들의 정서적 지지와 사회적 관계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

한 참여자는 “노인은 다른 어떤 연령층보다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아야 하며, 동시대의 경험을 공유한 같은 세대로서 그들을 이해하고 지지하여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일조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채영택기자 chaeyt@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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