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금희, 수도권 중심 활동 평가
전광삼, 대통령 의지 따라 출마
박준섭, 與공천 재도전 가능성
박갑상, 복당 문제 해결이 관건
전광삼, 대통령 의지 따라 출마
박준섭, 與공천 재도전 가능성
박갑상, 복당 문제 해결이 관건
내년 총선을 앞둔 대구 북구 갑 지역의 예비 주자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민심의 향방에 촉각이 곤두서 있다. 이 지역에 조성될 예정이던 굵직한 문화인프라가 급작스레 타 지역에 옮겨 가는 것으로 방향을 트면서 지역 민심이 들끓고 있기 때문이다. 북갑 지역 주민들은 이 일을 계기로 연일 무능한 지자체를 성토하는가 하면, 내년 총선에서 이를 심판하자는 ‘현역 교체론’까지 심심찮게 튀어나오고 있다.
흉흉한 민심의 발단이 된 것은 국립근대미술관과 국립뮤지컬컴플렉스 등을 만드는 문화예술 허브기관 조성 사업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공약으로 대구에 건립될 예정인 국립근대미술관과 국립뮤지컬컴플렉스 등 ‘문화예술허브’의 조성 부지를 대구시가 당초 북구 갑 지역 내인 옛 경북도청 후적지에서 달성군 대구교도소 후적지로 바꾸는 방안이 추진되면서 이 지역 민심은 발칵 뒤집어졌다. ‘문화예술허브’는 수도권에 집중된 문화 인프라를 지방에 분산 배치한다는 취지에 따라 각각 2천914억원과 3천812억원을 투입해 경북도청 후적지에 국립근대미술관과 국립뮤지컬콤플렉스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반발의 민심은 곧 지역 국회의원에게로 향했다. 대구시가 조성지 변경을 발표, 추진하면서 삭발시위와 집회로 반발했던 다수 주민은 이윽고 지역 정치권의 무능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때문에 북구 갑 지역구의 현역 의원인 양금희 의원에게 비판의 화살이 쏠리면서, 일각에서는 양 의원의 재선 행보에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내년 총선에는 이 지역구의 현역인 양금희 의원과 다크호스로 주목받기 시작한 전광삼 대통령비서실 시민소통비서관과 박준섭 변호사, 박갑상 전 대구시의원 등이 보수진영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으며 젊은 정치 신인들의 출마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직 양 의원은 대구시에서 태어나 남산초·대명여중·남산여고·경북대학교 공과대학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상서여상에서 10년간 전자 과목 전문교과 교사로 재직했다. 결혼 후 교직 생활을 그만두고 전업주부로 지낸 시기도 있었으며, 여러 시민단체에서 활동해 오다가 2019년 자유한국당에 1호 인재로 영입됐다. 2020년 2월 북구 갑 지역구에서 당시 현역 정태옥 의원과 이상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컷오프당하고, 북구 갑에 출마를 선언한 후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지난해 4월 12일 원내수석대변인이 된 후 윤석열·이준석 갈등, 특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수립 논란에 본의 아니게 자주 모습을 드러내어 당 주류의 입장을 적극 대변했다. 그러나 수도권에서의 치우쳐진 의정 활동으로 지역구 조직 정비나 민심을 얻는 데는 부족함이 있다는 평가도 상대적으로 많다.
전광삼 시민소통비서관은 현재 대통령비서실 시민소통비서관으로 있어 북구 갑 지역구 출마는 대통령의 의지에 달렸다는 의견이 많다. 전 비서관은 중앙대 신방과를 졸업하고 서울신문 기자 출신으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수석부대변인을 거쳐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국정홍보선임행정관과 춘추관장을 역임했다. 2018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추천으로 4기 방통심의위 상임위원에 위촉됐다. 전 비서관은 19대 총선 당시 북구 갑으로 출마를 준비하다 돌연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지역으로 변경했었다. 지난 20대 총선에선 방심위 상임위원 신분으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에 공천을 신청해 정치중립성 훼손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전 비서관은 “현재는 대통령비서실 시민소통비서관으로 소임을 다하고 있다. 총선 출마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결정될 수밖에 없다”며 일단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준섭 변호사도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있다. 지난 총선에서 북구 갑 지역구 예비후보로 나섰지만 공천을 받지 못하고 낙마했다. 박 변호사는 청구고와 중앙대 법대·대학원을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수료 후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박 변호사는 21대 총선 북구갑 예비후보로 나설 당시 ‘새로운 정치를 하는 젊은 피, 새로운 세대의 젊은 일꾼’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갑상 전 대구시의원이 무소속으로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다만 복당 문제가 해결되면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박 전 시의원은 지난 총선 때 정태옥 전 의원을 지지했으나 정 전 의원이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하자 함께 탈당해 힘을 실었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이 낙선했고 이후 박 전 시의원은 국민의힘 복당을 시도했으나 당이 복당을 거절, 현재까지 무소속 신분이다. 결국 복당 문제는 지역 국회의원인 양금희 의원과의 불화설로도 이어지는 양상이다. 박 전 시의원의 내년 총선 출마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이유다. 박 전 시의원은 “지역구 국회의원이 복당 권한을 갖고 있어 너무 편파적으로 복당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이러한 복당 권한이 상당한 문제”라며 “복당될 경우 총선에 출마하고 싶은데 복당을 시켜주지 않아 고민 중에 있다”고 밝혔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북구 갑은 지난 총선에서 전략공천을 받은 양 의원이 또 한번 받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라며 “대구시가 ‘문화예술허브’조성을 기존 북구 옛 경북도청 후적지에서 달성군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북구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에서 양 의원이 이 문제를 두고 어떤 해결책으로 대응할지가 내년 총선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흉흉한 민심의 발단이 된 것은 국립근대미술관과 국립뮤지컬컴플렉스 등을 만드는 문화예술 허브기관 조성 사업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공약으로 대구에 건립될 예정인 국립근대미술관과 국립뮤지컬컴플렉스 등 ‘문화예술허브’의 조성 부지를 대구시가 당초 북구 갑 지역 내인 옛 경북도청 후적지에서 달성군 대구교도소 후적지로 바꾸는 방안이 추진되면서 이 지역 민심은 발칵 뒤집어졌다. ‘문화예술허브’는 수도권에 집중된 문화 인프라를 지방에 분산 배치한다는 취지에 따라 각각 2천914억원과 3천812억원을 투입해 경북도청 후적지에 국립근대미술관과 국립뮤지컬콤플렉스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반발의 민심은 곧 지역 국회의원에게로 향했다. 대구시가 조성지 변경을 발표, 추진하면서 삭발시위와 집회로 반발했던 다수 주민은 이윽고 지역 정치권의 무능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때문에 북구 갑 지역구의 현역 의원인 양금희 의원에게 비판의 화살이 쏠리면서, 일각에서는 양 의원의 재선 행보에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내년 총선에는 이 지역구의 현역인 양금희 의원과 다크호스로 주목받기 시작한 전광삼 대통령비서실 시민소통비서관과 박준섭 변호사, 박갑상 전 대구시의원 등이 보수진영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으며 젊은 정치 신인들의 출마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직 양 의원은 대구시에서 태어나 남산초·대명여중·남산여고·경북대학교 공과대학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상서여상에서 10년간 전자 과목 전문교과 교사로 재직했다. 결혼 후 교직 생활을 그만두고 전업주부로 지낸 시기도 있었으며, 여러 시민단체에서 활동해 오다가 2019년 자유한국당에 1호 인재로 영입됐다. 2020년 2월 북구 갑 지역구에서 당시 현역 정태옥 의원과 이상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컷오프당하고, 북구 갑에 출마를 선언한 후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지난해 4월 12일 원내수석대변인이 된 후 윤석열·이준석 갈등, 특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수립 논란에 본의 아니게 자주 모습을 드러내어 당 주류의 입장을 적극 대변했다. 그러나 수도권에서의 치우쳐진 의정 활동으로 지역구 조직 정비나 민심을 얻는 데는 부족함이 있다는 평가도 상대적으로 많다.
전광삼 시민소통비서관은 현재 대통령비서실 시민소통비서관으로 있어 북구 갑 지역구 출마는 대통령의 의지에 달렸다는 의견이 많다. 전 비서관은 중앙대 신방과를 졸업하고 서울신문 기자 출신으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수석부대변인을 거쳐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국정홍보선임행정관과 춘추관장을 역임했다. 2018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추천으로 4기 방통심의위 상임위원에 위촉됐다. 전 비서관은 19대 총선 당시 북구 갑으로 출마를 준비하다 돌연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지역으로 변경했었다. 지난 20대 총선에선 방심위 상임위원 신분으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에 공천을 신청해 정치중립성 훼손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전 비서관은 “현재는 대통령비서실 시민소통비서관으로 소임을 다하고 있다. 총선 출마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결정될 수밖에 없다”며 일단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준섭 변호사도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있다. 지난 총선에서 북구 갑 지역구 예비후보로 나섰지만 공천을 받지 못하고 낙마했다. 박 변호사는 청구고와 중앙대 법대·대학원을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수료 후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박 변호사는 21대 총선 북구갑 예비후보로 나설 당시 ‘새로운 정치를 하는 젊은 피, 새로운 세대의 젊은 일꾼’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갑상 전 대구시의원이 무소속으로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다만 복당 문제가 해결되면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박 전 시의원은 지난 총선 때 정태옥 전 의원을 지지했으나 정 전 의원이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하자 함께 탈당해 힘을 실었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이 낙선했고 이후 박 전 시의원은 국민의힘 복당을 시도했으나 당이 복당을 거절, 현재까지 무소속 신분이다. 결국 복당 문제는 지역 국회의원인 양금희 의원과의 불화설로도 이어지는 양상이다. 박 전 시의원의 내년 총선 출마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이유다. 박 전 시의원은 “지역구 국회의원이 복당 권한을 갖고 있어 너무 편파적으로 복당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이러한 복당 권한이 상당한 문제”라며 “복당될 경우 총선에 출마하고 싶은데 복당을 시켜주지 않아 고민 중에 있다”고 밝혔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북구 갑은 지난 총선에서 전략공천을 받은 양 의원이 또 한번 받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라며 “대구시가 ‘문화예술허브’조성을 기존 북구 옛 경북도청 후적지에서 달성군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북구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에서 양 의원이 이 문제를 두고 어떤 해결책으로 대응할지가 내년 총선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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