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민족의 명산 ‘팔공산’ 국립공원 됐다
[사설] 민족의 명산 ‘팔공산’ 국립공원 됐다
  • 승인 2023.05.2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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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의 진산 팔공산이 우리나라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80년 5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지 43년만,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2011년 국립공원 승격을 환경부에 건의한 지 12년 만의 경사다. 이는 지난 이명박 정부 무등산, 박근혜 정부 태백산국립공원 의결 이후 7년 만의 낭보다. 팔공산의 국립공원 승격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에 따른 유·무형 기대 효과는 금전으로 환산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대구·경북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다. 2021년 9월부터 이듬해 10월까지 타당성 조사에 따르면 팔공산은 자연생태계와 자연경관, 문화경관 측면에서 준수한 평가를 받았다. 붉은박쥐·수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매·삵·담비·하늘다람쥐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원앙·황조롱이·소쩍새 등 천연기념물을 포함해 야생생물 5천296종이 서식하고 있다.

팔공산 국립공원 구역은 영천시 29.9㎢, 경산시 9.4㎢, 군위군 21.9㎢, 칠곡군 30.2㎢, 대구 동구 34.7㎢ 등 총 126.058㎢으로 기존 도립공원면적보다 0.826㎢가 늘어났다. 산봉 39곳과 기암 10곳, 계곡 19곳 등 자연경관자원도 77곳 분포해 있다. 특히 팔공산은 우수한 자연생태자원과 함께 국보 2점, 보물 28점 등 총 92점의 지정문화재를 보유한 역사·문화의 보고다. 총 5천296종의 다양한 생물종도 품고 있다. 팔공산은 북한산 다음으로 가장 풍부한 문화자원을 보유한 국립공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립공원 승격으로 팔공산 탐방객은 358만명에서 458만명으로 28%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탐방객 증가, 지역관광산업 및 지역 상권의 활성화 등 이용 가치가 상승함으로써 추가로 발생하는 경제적 가치는 2천479억 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앞서 2013년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무등산의 경제적 가치가 1.9배가량 상승한 것으로 평가된 데 따른 추정이다. 재정상 사유로 시행이 어려웠던 생태탐방원, 하늘전망대, 숲 체험시설, 무장애 탐방로 조성 등 인프라 구축에 따른 이익 창출도 기대된다.

팔공산은 대구·경북의 혼과 정신을 품은 명산이다. 높아진 브랜드 가치가 관광객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져 대구·경북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어야 한다. 팔공산국립공원 관리운영 마스터플랜을 잘 수립해 관광의 요람으로 극대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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