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 반려견 놀이터 공사 현장이 다시 멈춰 서면서, 개장 시기도 불투명해졌다. 달서구청은 공사 수행상 문제 등을 이유로 기존 시공사와의 계약 해지 수순을 밟고 있다.

24일 달서구청 등에 따르면 달서구 반려견 놀이터 공사 현장은 이달 초부터 다시 멈춰 선 상태다. 앞서 이 현장은 공사를 맡은 A시공사의 경영난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원자재 수급 어려움 등 문제가 겹치며 수 일간 공사가 중단된 바 있다. 준공 예정일이 5개월가량 지났지만 아직까지 공사 진행 상황은 지지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달서구청은 A시공사가 여름철 대비 현장조치 등을 제때 진행하지 않는 등 공사 수행상 문제가 있어 계약을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해지 수순에 들어갔다. 특히 장마철을 대비해 현장을 잘 보존하고 인근 주민들의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안전조치가 시급하다는 것이 구청 측 입장이다. 구청은 추후 새 시공사를 선정해 공사를 재개하고, 공사현장 토사 유출 방지를 위한 긴급 안전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구청은 A시공사와 지난해 2월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말까지 반려견 놀이터 조성을 마칠 계획이었다. 구청과 A시공사와의 계약 금액은 15억 9천여만 원이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장마철이 오기 전 현장 조치가 시급하고, A시공사가 공사이행 약속을 지키지 않고 불성실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규정 상 계약 상대자가 정당한 이유 없이 담당자의 이행 촉구에 따르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A시공사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