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비상문 열림 사고’ 여행심리 위축 없었다
‘항공기 비상문 열림 사고’ 여행심리 위축 없었다
  • 박용규
  • 승인 2023.05.2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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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공항 주말 여행객 북적
국내선 52편 8천510명 이용
“우발적 사고일 뿐…걱정 없어”
지난 26일 대구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비상문 개방 사고’가 황금 연휴 간 여행 심리의 위축을 초래하지는 않은 듯하다.

27일 오후 1시 30분께 방문한 대구국제공항은 연휴를 맞아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시간이 갈수록 비행기 시간에 맞춰 공항으로 입장하는 사람들은 더욱 많아졌다.

28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행 국내선만을 운영하고 있는 대구공항의 이번 주말(27∼28일) 국내선 왕복 여객 수는 총 52편에 8천510여명(28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잠정 집계됐다.

항공기 한 편당 여객 수는 약 163.8명이다. 이는 5월 한 달 간 이전 주말과 비교했을 때 거의 차이가 없는 것이다. 주말이던 6∼7일과 13∼14일, 20∼21일 대구공항의 국내선 왕복 합계 편당 여객 수는 134∼174.2명 수준이었다. 편수는 각각 79편, 78편, 78편, 여객 수는 각각 1만580여명, 1만2천980여명, 1만3천580여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대구공항에서는 26일 제주에서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공항 활주로에 착륙하기 전 상공에서 비상 출입문이 열려 승객들이 공포에 떠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객 12명이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였으며, 이중 9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2시간여 지나 퇴원했다. 출입문을 개방한 30대 남성은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이러한 사고가 있었음에도 여객 수의 변화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은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사고가 아닌 개인의 잘못으로 일어난 순간의 우발적인 사고라는 인식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계획을 세워놓은 연휴 간 여행에 대한 의지도 따랐다.

애인과 함께 제주도로 2박 3일 여행을 떠나는 A(29)씨는 “어떻게 보면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고가 아닌가”라며 “그것 때문에 ‘여행을 취소해야 하나’하는 생각은 굳이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행객 B 씨도 “혹시나 무슨 일이 생긴다 해도 항공사에서 조치를 다 취해주지 않겠나”라고 했다.

공항 1층에 상주하는 한 직원은 “공항 방문객은 5월 되고 나서 수학여행 등으로 인해 많이 늘었다”며 “그 전 주말하고 방문객 수가 별반 차이가 없다. 전날 일어난 사고에 대한 영향은 거의 없어보인다”고 언급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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