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유증 호소’ 제주 소년체전 선수 8명, 대회 무사히 마쳐
‘후유증 호소’ 제주 소년체전 선수 8명, 대회 무사히 마쳐
  • 박용규
  • 승인 2023.05.2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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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꺼움·구토·손발 떨림 등 증상
전문가 심리상담 치료 등 지원
지난 27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나흘간 울산광역시에서 진행 중인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26일 항공기를 타고 대구로 오다가 ‘비행 중 비상문 개방 사고’를 겪은 제주지역 초·중학생 선수들이 무사히 전원 출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26일 제주공항서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대구공항에 착륙 전 250m 상공(경찰 추정)에서 비상 출입문이 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해당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 194명이 공포에 떨어야 했다.

27일 제주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시합이 예정된 제주지역 육상, 유도 학생 선수들은 경기장으로 이동해 전원 출전을 했다. 도교육청은 전날 예기치 못한 사고를 겪은 선수단을 대상으로 늦은 오후 울산에서 심리 상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어제(26일) 심리 상담 치료를 마치고 저녁에 불안감을 보이는 학생 선수들 일부는 지도 교사 분들이 같이 머물면서 케어했다”며 “오늘(27일) 아침 다시 학생들 상태를 확인했는데 큰 이상이 없었고 학생들도 전원 참가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학부모들 동의하에 출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국소년체전에 참가한 제주 육상·유도 선수단 총 65명(선수 48, 지도자·임원 17)이 이 여객기에 탑승하고 있었다. 이중 열린 문과 비교적 가까운 좌석에 앉았던 육상 선수단의 선수 8명과 지도자 1명 등 총 9명이 메스꺼움과 구토, 손발 떨림 등의 증상을 호소해 병원에 이송됐다. 이들은 병원 이송 후 2시간여가 지나 모두 퇴원했다.

한편 사고를 겪은 후 울산 전국소년체전에 참가한 제주지역 초·중학생 선수 5명과 체육 지도자 3명 등 8명이 트라우마로 인해 29일 비행기가 아닌 여객선을 이용해 제주로 복귀하기로 했다. 선박편으로 제주로 돌아오는 인원 외 나머지 선수들과 지도자 57명은 당초 계획대로 항공편을 이용해 제주로 돌아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교육청은 향후 항공기 탑승 학생들 대상으로 상담교사가 직접 학생과 학부모 전화 상담을 하고 학교 등은 직접 대면 상담도 할 예정이다. 또한 사고 항공기 착륙 직후 병원 치료를 받은 학생과 지도자 등 9명에 대해서는 제주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연계해 별도 관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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