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청송사과, 이젠 ‘세계 최고’ 도전장
국내 최고 청송사과, 이젠 ‘세계 최고’ 도전장
  • 윤성균
  • 승인 2023.05.2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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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군, 해외시장 개척 통해 미래 준비 박차
경영마인드 접목한 유통정책 실시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11년 연속 대상
작년 국내 첫 印尼 수출길 개척 성공
K-APPLE 문구 활용 새 포장재 개발
시나노골드 품종 ‘황금진’ 브랜드 육성
고령화·인건비 상승 대비 ‘재배 혁신’
고밀식·2축·다축 등 시스템 도입 추진
다축·밀식과원 조성 예산 20억 편성
올해 청송사과사관학교 과정 개강
다시-대한민국대표브랜드대상수상(1)
청송사과가 2023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사과부문에서 11년 연속 대상을 수상, 윤경희(오른쪽) 청송군수가 수상하고 있다.

다시-청송황금사과황금진브랜드
청송사과 ‘황금진’ 브랜드

청송사과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사과 고장으로 유명한 청송군은 윤경희 군수 취임 이후 청송사과의 세계화에 집중, 경영마인드를 접목한 다양한 유통정책과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청송군은 해발 250m 이상의 산간지형이자 고지형 분지로 생육기간 중 일교차가 13.4℃로 매우 커 사과 재배에 아주 적합한 자연조건을 가지고 있다. 대륙성 기후와 해양성 기후가 교차하는 등 날씨 여건 또한 맛있는 사과를 탄생시키는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타 지역에 비해 고목의 사과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데다 시대에 맞는 품종으로 갱신, 재배시스템에 혁신을 가했다. 관수 및 지주시설에 대한 투자도 끊임없이 이뤄져 사과재배 기술까지 월등히 향상됐다. 여러 조건들이 톱니바퀴 맞물려 명품 청송사과라는 최고의 과일을 만들어 냈다.

청송사과는 2023년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사과브랜드 부문에서 11년 연속 대상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인지도, 차별화, 신뢰도, 품질 등 모든 면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청송사과’를 꼽았다.

◇청송사과 세계화 박차

청송사과는 국내 사과 중 최고의 지위에 오르면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300t 사과 수출 쿼터승인’과 청송사과주스의 5년간 물량 제한 없는 수출을 이끌어내며 국내 최초로 인도네시아 사과 수출길을 열었다.

지난 4월에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청송사과유통센터와 현지 대형유통업체인 디존팜 3자간 수출입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수출용 포장재 디자인까지 개발했다.

최종 디자인은 해외 한류기반의 상품들이 인기가 높은 점을 이용해 ‘K-APPLE’ 문구를 활용한 로고를 중심으로 심플함과 화려함의 공존이라는 트렌드를 반영했다.

청송군은 새로운 수요 창출과 신규 시장 공략을 위해 황금사과로 불리는 시나노골드 품종을 집중 육성, ‘황금진’ 브랜드를 특허청에 상표 등록했다.

황금사과는 상대적으로 사과 소비가 부진한 젊은 층에 인기가 높은 품종으로 청송사과의 미래 고객인 젊은 세대와 백년대계를 꿈꾼다.

◇‘세일즈 군수’, 청송사과 직접 지휘

윤경희 청송군수는 청송사과 판로개척의 첫번째 전략으로 홍보를 꼽았다.

따라서 2019 한국시리즈 개막전에서 서울시민과 관람객들에게 황금사과를 비롯한 3만개의 청송사과를 무료로 나눠주는 기발한 지역 특산품 홍보로 다양한 매체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그 노력과 열정에 보답하듯 한국시리즈를 주관한 KBO는 경기장 내 메인 전광판에 산소카페 청송군과 황금사과(황금진) 홍보 이미지를 연신 부각시키기도 했다.

단일 매장으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서울 서초구의 농협유통 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 사과 홍보 판촉행사를 갖고 청송사과 전용 냉장판매대를 확보했다.

군은 지방공기업 평가에서 최하위를 면치 못하던 청송사과유통공사를 과감히 정리, 유통센터로 전환했다.

윤 군수는 공청회를 통해 운영체계 변경의 필요성과 향후 계획을 주민들에게 직접 설명했고 해산을 결정하는 주주총회 투표에서 98.4%의 압도적 찬성을 이끌어 냈다.

이로써 청송군은 청송사과의 전국적 생산과잉 시대를 대비해 산지유통 시스템의 재정비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유통센터로 전환 후 현동APC는 기존의 APC 기능을 유지하고 주왕산APC는 오랜 숙원사업이던 공판장을 개설해 처리물량 확대, 농가 판로처 다변화, 물류비 절감 등 지역 농민들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도록 운영체계를 정비했다.

청송군의 사과 정책사업 중 또 하나 돋보이는 것이 있다면 농산물 택배비 지원 사업이다. 사과를 APC나 공판장에 출하하는 것보다 소비자와 직거래하면 추가 소득이 생긴다는 점에 착안해 지역에서 생산된 모든 농산물에 대해 택배비를 지원하고 있다.

◇차세대 미래형 과원 재배기술

청송의 사과재배면적은 2022년(농업경영체 등록기준) 4천617농가에서 3천451ha으로 명실상부한 전국 1위 사과주산지이다.

군은 고령화 및 인건비 상승에 대비해 기존의 후지 품종뿐만 아니라 황금사과(시나노골드) 기반조성과 유통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노동력 절감을 위해 미래형 과원 조성사업으로 고밀식·2축·다축 등 다양한 재배혁신시스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미래형 과원 재배신기술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군농업기술센터는 2020년부터 사과농업인을 대상으로 다축교육(38회, 230여명)을 실시했으며 2023년 청송사과사관학교 과정(70여명)을 개강해 사과산업을 선도할 기술과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함께 2020년부터 황금사과 재배기반 구축시범(30개소), 2021년에는 도비를 확보해 다축과원 조성사업(2개소)을 실시했고 2023년부터는 군비로 다축과원 조성 사업(3개소)을 추진하고 있다.

또 다축 및 밀식과원을 조성하기 위해 예산 20억원을 편성, 미래형 과원 조성 묘목비 지원사업을 실시해 약 30만주 묘목에 대한 지원금을 준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지역의 농업소득을 이끌고 있는 청송사과를 더욱 특화하고 사과부문 최고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남들이 해놓은 것을 따라 하기보다 늘 새로운 아이디어와 경영논리를 접목해 미래의 과수산업을 선도하고 새로운 시대를 위한 도약을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성균기자 ys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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