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예술단체, 열정으로 만든 창작 3개 작품 무대에
지역 예술단체, 열정으로 만든 창작 3개 작품 무대에
  • 황인옥
  • 승인 2023.05.2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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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산문화회관 6월 한달 공연
‘화화화’ 수제화 장인 삶 춤으로
‘몽석가’ 대구 근현대사 재조명
‘동성로’ 시민의 추억 공간 의미
1. 화화화2
화화화 공연 모습.
동성로로맨스 공연모습.
동성로로맨스 공연 모습.
소리꾼 김수경(창작판소리 '몽석가')
소리꾼 김수경

창작 공연의 열정과 순수를 6월 한달간 대구 봉산문화회관 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봉산문화회관은 2004년 개관이래 중구 문화콘텐츠를 발굴 및 개발하는 창작공연 공모사업으로 ‘2023년 봉산공연창작소’를 추진하고, 총 3개의 작품을 선정했다. 선정된 작품들은 6월 한달 내내 봉산문화회관 블랙박스형 소극장 스페이스라온에서 선보인다.

‘2023 봉산공연창작소’는 지난해 12월과 1월에 걸쳐 한 달 간의 공모기간을 거쳐 총 20건의 중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창작 작품을 접수했다. 이후 전문가의 1차 서류심사 및 2차 인터뷰 심사를 거쳐 스트릿컬쳐인더박스, 나릿, 엑터스토리가 최종 선정해 지난 2월 예술단체들과 킥오프 미팅을 진행했다. 3월부터 활발히 창작 및 제작과정에 몰두하고 이번에 공연을 펼치게 된다.

6월 한달간 공연 축제처럼 이어지는 이번 ‘2023 봉산공연창작소’의 첫 문은 스트릿컬쳐인더박스의 ‘화(靴), 화(畵), 화(化)’가 연다. 대구 중구 향촌동의 수제화 골목을 모티브로 창작되는 스트릿댄스 기반의 코레오그래피가 돋보이는 공연이다. 댄서들에게 신체와 같은 신발은 전문적인 무용수들에게는 마치 자신의 몸과 같은 존재인데, 그런 수제화를 매번 만드는 장인들의 모습과 제작과정에서 느껴지는 고뇌와 신념을 이번 공연에서 춤으로 형상화한다. 공연은 6월 2일부터 4일까지 총 3회 열린다.

창작단체 스트릿컬쳐인더박스는 스트릿컬쳐에 연관하여 활동하는 공연예술단체다. 스트릿댄스를 기반으로 많은 사람들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 소통하고 문화 활동을 통해 누구나 쉽게, 누구나 재밌게,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BOX속의 춤을 선보여왔다.

두 번째 작품인 창작판소리 ‘몽석가’는 몽석이라는 돌을 통해 대구 중구의 역사를 조명한다. 억겁의 어둠으로부터 세상으로 나온 돌 ‘몽석이’를 통해 대구의 근현대사를 재조명하고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파편화된 삶과 꿈을 되돌아본다. 몽석이가 겪은 300년간의 꿈같은 시간, 사람들을 통해 세워지고 허물기를 반복하는 건축물, 무수한 낮과 밤, 변화하는 세상을 노래한다. 소리꾼과 고수의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의 특성이 혼재되고, 순수예술의 묘미를 충분히 전한다.

‘몽석가’를 준비하는 나릿은 소리꾼 김수경을 주축으로 해 2013년 창단된 단체로서 지역의 이야기를 재조명하고 전통문화를 재해석하는 시도를 꾸준히 이어오는 대구를 대표하는 국악그룹이다. 이번 창작판소리를 창작하며 예술의 영역 넓히기에 도전한다.

마지막 공연인 엑터스토리의 ‘동성로 로맨스’는 우리에게 익숙한 동성로를 소재로 한 창작 연극작품이다. 대구하면 대표적인 장소인 대구백화점, 한일극장, 중앙파출소 등 대구의 시민들이라면 우리가 다녔던 곳들을 배경으로 한다. 1990년대의 낭만이 가득한 동성로 대백 앞 만남의 장소에서 현재의 ‘동성로28 아트스퀘어’까지 모습을 담아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풋풋한 연애의 감정을 담아내며 이곳이 누군가에게는 추억 가득한 공간이자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낼 미래가 될 장소임을 표현하여 변함없는 만남의 광장의 의미를 시민들에게 전한다.

창작단체인 엑터스토리는 2008년 설립되어 꾸준히 창작극을 제작하며 공연활동을 해오는 전문예술단체다. 이들은 총 90건의 작품 500회의 공연실적과 대구연극제, 김천가족국제연극제 등에서 수상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지역 극단들의 창작지원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공연예술단체의 지속적인 창작활동 지원의 의미로 공연 티켓 수입금 전액을 예술단체에게 제공하게 된다. 입장료 전석 2만원.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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