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선관위, 특혜 종합세트” vs 野 “선관위 장악 술수”
與 “선관위, 특혜 종합세트” vs 野 “선관위 장악 술수”
  • 류길호
  • 승인 2023.05.2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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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악 선관위원장 거취 논란
與 “흔한 유감 표명 한마디 없어
민주 행태와 꼭 닮아…사퇴해야”
野 “취임전에 일어난 일…무관
국힘 선관위 인사 개입해선 안돼”
국회행안위여당간사,중앙선관위항의방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과 정우택·조은희 의원이 북한의 해킹 시도와 사무총장 자녀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 지난 23일 오전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항의 방문해 박찬진 사무총장, 송봉섭 사무차장 등과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자녀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 “꼼수와 특혜의 종합선물세트”라고 비판하며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의 유감 표명과 사퇴, 개혁을 촉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노 위원장에 대한 여당의 사퇴 촉구는 선관위 장악 시도라고 맞섰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매일같이 선관위의 문제가 보도되고 국민적 분노는 커지고 있지만, 아직도 노 위원장은 사퇴는커녕 그 흔한 유감 표명 한마디 없다”고 논평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마치 책임을 지는 것처럼 사퇴하면서도, 공직 재임용이나 공무원연금 수령 등의 혜택은 그대로 누리겠다는 심산”이라며 “매번 처음에는 아니라고 하다가 비판이 거세지면 대단한 결심인 것처럼 ‘꼬리자르기 탈당’으로 조사와 징계를 무력화하는 민주당과 무엇이 다르냐”고 지적했다.

그는 “자녀 특혜채용의 시작부터, 자체감사와 사퇴에 이르기까지. ‘꼼수와 특혜의 종합선물세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헌법기관이란 갑옷을 입고 국민들의 엄중한 질타에도 귀를 닫는 오만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선관위는 철저한 진상규명을 하고, 이를 기반으로 선관위를 개혁하는 것만이 유일한 길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 소속 국회 행정안전위원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은 국정원을 앞세워 북한 해킹 시도를 핑계로 선관위를 흔들더니 다른 한쪽에서는 자녀 경력 채용을 빌미로 선관위 인사에 개입하려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노 위원장은 2022년 5월17일에 취임했고, 전임 사무총장의 자녀가 채용된 시점은 2022년 1월이며, 사무차장의 자녀는 2018년 3월”이라며 “현 선관위원장 임기 중에 발생한 일이 아닌데도 무조건 책임을 지라며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빌미로 채용과 무관한 선관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하고 후임 사무총장·차장을 본인들 입맛에 맞는 외부 인사로 앉히려 한다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관위를 장악하려는 명백한 정치적 술수”라고 주장했다.

또 “중립성이 가장 중요한 선관위의 위원장은 선거관리위원회법에서 6년의 임기를 보장하고 있는데, 특정 정당이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후임 사무총장과 차장은 선관위 내에서 자녀 경력 채용과 무관하면서 중립적이고, 유능한 인물로 임명하면 된다. 국민의힘이 선관위 인사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노골적인 선관위 장악 시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국민의 주권과 선관위의 중립성을 침해하려는 세력에 강력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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