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에 곳곳 피해 속출
집중호우에 곳곳 피해 속출
  • 박용규
  • 승인 2023.05.2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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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이틀간 최대 130㎜
가로수 쓰러지고 산 토사 흘러
당분간 흐린 날씨 계속될 전망
호우2
대구경북에 집중호우가 쏟아진 29일, 경북 각지에서 나무가 쓰러져 도로 통행을 방해해 소방 당국이 조치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부처님오신날 사흘 연휴(27∼29일) 막바지 대구경북에 최대 130㎜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내려 각종 기상재해가 잇따랐다.

29일 대구·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집중호우로 인한 재해 신고는 총 21건(경북 16, 대구 5)이 접수됐다. 가로수가 쓰러져 도로상의 차량 통행을 방해한다거나 산에서 토사가 쓸려내려왔다는 등의 민원이 속출했다.

이날 오전 11시 49분께 경북 김천시 대덕면의 한 도로상에 호우로 인해 나무가 쓰러져 인근 통행에 장애를 일으켜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를 진행했다. 같은 날 오후에도 비슷한 사고가 성주군 가천면, 칠곡군 동명면, 의성군 의성읍, 울진군 후포면 등지서 이어졌다.

대구에서는 이날 오전 4시 52분께 북구 침산동 신천대로 서변대교 고가차도 인근 도로에 물이 고여 침수 위험이 발생해 행정 및 소방 당국이 조치했다. 북구 매천동과 침산동 일대에서 공사현장 임시차단망이나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의 사례도 잇따랐다. 다행히 지역에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경북의 28∼29일 이틀간 누적 강수량은 지역별로 최대 130㎜에 달해 5월 말 치고 상당히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평년(1991∼2020년) 5월 말 대구경북의 일 강수량은 최대 3㎜ 내외에 머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한 대구에서 일 강수량이 100㎜에 육박한 것은 2022년 9월 6일(81.1㎜) 이후 약 8개월만이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8일 0시부터 29일 오후 3시까지 39시간 동안 누적 강수량은 팔공산(칠곡) 132.0㎜, 화북(영천) 109.0㎜, 대구 북구 103.5㎜, 구미 95.1㎜, 하양(경산) 94.0㎜ 등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저녁까지 집중호우가 지나간 대구경북은 한동안 구름 많거나 흐린 날씨가 지속되겠다. 다음 달 4일까지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의 수은주는 아침 최저 15도 전후, 낮 최고 26도 전후에 머물 전망이다.

다만 오는 31일 오후와 다음 달 3일 오후에는 두 차례 맑은 하늘을 보이겠다. 다음 달 2일 동해남부해상에서는 한 차례 비가 내리기도 하겠다.

한편 대구광역시는 30일까지 신천 전 구간의 14개 보를 내리고 징검다리 8개소를 통제하는 등 호우 대비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사태, 급경사지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 78개소와 침수 우려 취약시설 40개소 등에 대한 안전 관리를 하고 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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