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 영향 올 여름 무덥고 많은 비 예상
엘니뇨 영향 올 여름 무덥고 많은 비 예상
  • 박용규
  • 승인 2023.05.2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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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월 최고기온 30도 중·후반
평년과 비슷·높을 확률 80%
7월 강수 확률도 평년 웃돌아
대구소방 재난 대비 종합대책
올여름(6∼8월) 대구경북은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7월 들어서는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리며, 잦은 호우는 8월까지 계속되겠다.

29일 기상청의 올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전망 등에 따르면, 대구경북의 기온은 평년(21∼25.5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합계 80%로 점쳐졌다. 반면 평년보다 낮을 확률은 20%밖에 되지 않는다.

예상대로면 올여름 수은주는 지역별로 최고 30도 중·후반대까지 오르겠다. 지난여름(2022년 6∼8월) 대구의 월 최고기온은 6월 29.7도, 7월 32.4도, 8월 31.4도로 기록됐다. 경북도 지역별로 평균 30도 내외를 넘나들었다.

강수량은 7월 들어 평년(184.1∼260.5㎜)보다 많을 확률이 높아 전체적으로 적은 강수량을 보였던 지난해 동월과는 비교적 다른 양상을 보이겠다. 지난해 7월 대구경북의 강수일수(일 강수량 0.1㎜ 이상인 날의 수)는 11.5일, 월 강수량은 129.4㎜로 집계됐다.

7월 많은 비가 예상되는 이유는 엘니뇨의 발달 가능성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엘니뇨가 발달하면 우리나라는 7월 중순∼8월 중순 남부지역 중심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등의 영향을 받게 된다.

엘니뇨는 열대 태평양에 위치한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의 3개월 이동평균한 해수면온도 편차가 +0.5도 이상으로 5개월 이상 지속될 때를 기준으로 한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올 5∼7월 사이 엘니뇨 발달 가능성을 60%로 전망했으며, 현재 우리나라 주변 해수면 온도도 15도로 평년 대비 1.1도 높아 발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대구기상청은 8월에도 저기압 발달과 대기 불안정에 의해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겠다고 예보했다. 다만 6월과 8월 강수량은 평년(각각 83∼147.3㎜, 180.2∼295㎜)과 비슷하게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동·서아시아지역의 눈 덮임 현황, 남인도양과 필리핀해의 다소 높은 해수면 온도, 지난 3월 기준 평년보다 적은 북극 해빙 면적 등을 토대로 여름철 기후 전망을 분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극진동은 현재 양의 편차를 보이고 있는데 양의 편차가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에도 보다 높은 기온을 야기할 수 있다”면서 “다만 변동 폭이 크고 자주 변하기 때문에 지켜보면서 상황을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극진동(AO)은 북반구에 존재하는 차가운 공기가 주기적으로 강약을 되풀이하는 현상을 뜻한다.

한편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집중호우, 태풍 등 여름철 자연 재난에 대비해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대구소방은 10월 15일까지 풍수해 대책 기간으로 정해 인명피해 우려 지역을 집중관리하고 출동 태세를 유지해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재난신고 폭주에 대비해 119접수대를 확대 운영키로 했다. 상황 발생에 대비해 수난 구조장비와 수방장비에 대한 꼼꼼한 사전 점검으로 100% 가동상태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소방관서장 중심으로 침수와 인명 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현장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반지하나 지하주차장 등 지하공간 구조대책을 세워 신속한 인명구조 태세를 갖출 방침이다.

태풍·호우 기상특보 단계부터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해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신속한 주민 대피와 소방력 배치 등 선제적 조치에 힘쓸 예정이다.

이지연·박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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