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70% “최저임금 오르면 고용 줄일 것”
中企 70% “최저임금 오르면 고용 줄일 것”
  • 김홍철
  • 승인 2023.05.3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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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회, 618개사 의견 조사
7.8% “기존인력 조율 고려”
경영악화 최대 이유로 언급
“고용 훈풍 위해 인상 최소화”
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내년에 최저임금이 오르면 신규 채용을 줄이거나 기존인력을 줄일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중소기업 최저임금 관련 애로 실태 및 의견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도 최저임금이 고율 인상될 경우 중소기업의 68.6%는 고용을 줄일 것이라 응답했다.

이 가운데 신규 채용 축소가 60.8%로 가장 많았고, 기존인력을 줄인다는 의견도 7.8%로 응답해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2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최저임금 수준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중소기업 618개 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내년 적정 최저임금 수준에 대해 중소기업의 62.1%는 ‘인상 최소화가 필요하다’고 봤고, 이어 동결(38.3%), 1% 내외 인상(21.2%), 인하(2.6%) 등의 순이었다.

기업들은 경영·고용환경을 악화시키는 주된 요인으로 ‘최저임금 인상’(55.2%)을 가장 많이 꼽아 중소기업의 원활한 경영을 위해 최저임금 수준의 합리적 결정이 필요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최저임금제도 개선방안으로는 최저임금 인상분에 대한 정부 지원 신설(67.8%)이 가장 많았고, 이어 결정 주기 2~3년으로 확대(16.3%), 결정 기준에 기업의 지불능력 반영(10.2%) 순으로 조사됐다.

이명로 중기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최근 물가 인상과 금리 인상으로 인한 고통은 한계 선상에 놓인 많은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고, 최저임금제의 목적인 근로자 생활 안정 또한 고용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지금의 고용 훈풍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열악한 지불 능력을 감안한 최저임금 인상 최소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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