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 주요 방산 수출국 도약 모색”
“한국, 세계 주요 방산 수출국 도약 모색”
  • 승인 2023.05.30 21: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로이터 ‘계약 관료’ 등 인터뷰
‘韓, 야망 위한 청사진 담겼다’
곡사포 시장 점유율 68% 추산
다른 유럽 국가 무기 공급 토대
한국이 지난해 폴란드와 역대 최대 규모의 무기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을 발판으로 세계 주요 방위산업 수출국으로 도약을 노리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계약에 직접 관여한 회사 경영진과 정부 관료 등 13명에 대한 인터뷰를 토대로 계약에는 한국이 세계 최대 무기 공급국가 중 하나가 되겠다는 야망을 위한 청사진이 담겨 있다고 평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체코,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핀란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와 다른 국가들은 유럽 내에서 방위물자를 구매할 계획이었는데, 이제는 한국 기업들로부터 저렴한 비용으로 더 빨리 받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세계 곡사포 시장의 55%를 점유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와 계약으로 점유율이 68%까지 올라갈 것으로 추산된다.

폴란드 국영 방산업체 PGZ의 루카시 코모렉 이사는 “이번 계약으로 궁극적으로 다른 유럽 국가에 무기를 공급할 토대를 제공하기 위한 한국과 폴란드 회사간 컨소시엄이 세워졌다”고 밝혔다.

코로렉 이사는 “우리는 단지 하도급업자나 기술 이전 제공자 또는 구매자의 역할만을 원하지 않는다”며 “양측은 유럽 시장을 점령하기 위한 시너지를 형성하고 경험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이 가진 강점 가운데 하나는 신속한 무기 인도다.

폴란드에 보내기로 한 무기들 가운데 K2 전차와 K9 자주포의 초도 물량은 계약 체결 몇 달 만에 전달됐고, 이후 탱크 최소 5대와 곡사포 12대가 추가로 전해졌다.

반면에 헝가리가 2018년 독일에 주문한 레오파르트탱크 44대 가운데는 한 대도 아직 인도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오스카 피에트레비치 폴란드 국제문제연구소 선임 분석가는 “한국이 제시하는 구매 조건에 대한 국가들의 관심은 유럽 주요 방산국인 독일의 제한된 생산 능력을 감안할 때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군과 방산업체의 긴밀한 관계 또한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익명을 요구한 유럽 방산업체 고위 관계자는 “우리가 몇 년 걸릴 일을 한국은 몇 주 또는 몇 달이면 해낸다”고 털어놨다.

조우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부장은 “북한과 지속적인 긴장 관계는 남한 무기 생산 라인이 계속 돌게하고, 무기들은 긴장 국면 속에 개발, 테스트, 업그레이드되게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