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청년입니다] 몸조아짐 헬스케어 협동조합 성유선 대표 “건강 빅데이터 구축…관리 사각지대 해소 힘 보탤 것”
[나는 청년입니다] 몸조아짐 헬스케어 협동조합 성유선 대표 “건강 빅데이터 구축…관리 사각지대 해소 힘 보탤 것”
  • 윤덕우
  • 승인 2023.05.3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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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 시장 6조 돌파
100세 시대 눈앞 펼쳐졌지만
건강관리 빈부격차 확대 우려
“트레이너 안정적 일자리 제공
취약계층 최소한의 권리 보장”
LG 제휴 맺고 인력 파견·교육
“개인별 질환·처방운동 달라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 제공
지역민 위한 운동 연구 지속”
성유선 대표2
성유선 대표가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는지역민에게 운동처방을 알려주고 있다.

△100세 시대는 현실이 되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 산 사람은 프랑스 잔느 칼 망이었다. 그녀는 1997년 122세의 나이로 기네스북 올랐으며 현재까지 120세를 넘어선 유일한 인류로 기록되고 있다. 장수 인구가 많은 것으로 유명한 일본 내에서도 역대 최고령 기록은 날로 경신되고 있다. 가장 최근(2022년)에 사망한 다나카 카코씨는 119세의 나이로 일본 최고령 기록을 경신했다. 사실, 일본은 1940년대까지만 해도 평균 수명이 50세 이하였다. 영양과 공중위생 개선으로 수명이 늘고 영유아의 사망률이 줄어든 이유도 있겠지만, 한국의 국민건강보험이라고 할 수 있는 ‘국민개호보험’을 통해 의료혜택이 늘어난 이유가 가장 크다.

우리나라는 2025년,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영양, 공중위생, 다변화된 의료혜택 등 일본인의 장수 환경과 유사한 환경에서 노인인구는 크게 증가하게 될 전망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인구고령화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인데, 지금으로부터 약 30년 후인 2050년에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40%까지 치솟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고령인구의 증가는 100세 이상 인구의 증가를 의미하기도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약 7000명이 100세 이상 인구로 집계되고 있다. 인구 고령화 속도를 바탕으로 예측해 본다면, 우리나라 100세 이상 인구는 단기간 내에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 예상된다. 즉, 100세 시대는 현실이 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장수한 인물이 세계 기네스기록을 경신할 날도 머지않은 것 같다.

△100세 시대, 건강에 대한 관심은 날로 커지고 있다.

100세 시대에 접어들면서 사람들은 나이와 상관없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2022년 한 해 동안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6조 원을 넘어섰는데, 이는 최근 5년 사이 2배 이상 커진 규모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한 우리나라 국민의 생활체육 참여율은 2022년 61.2%로 조사되었는데, 이는 일본(56.4%, 일본 스포츠청 2021)보다도 높은 수치라는 점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과거 건강식품의 주 고객층은 50대 이상이었다. 또한 생활체육에 청년층의 참여율은 일본보다 낮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과거와 분명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장수라는 사회적 이슈와 더불어 건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며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건강과 관련된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현상은 과거와 달라진 가장 큰 변화이다.

△건강관리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때 더욱 효과적

아이러니한 점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도 지역 내 피트니스센터의 폐업률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아파트 단지 내 체육시설, 회사 내 체육시설 등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이 늘어난 이유가 가장 크다고 본다. 또한 프라이빗한 분위기와 트렌디한 운동을 배우고 싶어 하는 젊은 층의 요구가 미반영된 기존의 피트니스센터들은 자연스럽게 소멸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러한 사회현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허점은 분명히 있다. 먼저 아파트 단지 내 체육시설이나 회사 내 체육시설에는 운동을 도와줄 수 있는 전문가가 부재하다는 점과 이러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사람들은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또한 젊은 층의 요구가 반영된 체육시설의 경우 비싼 수강료와 ‘젊음’이라는 키워드에 가로막혀 진입조차 못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건강관리 자체에 빈부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체계적인 운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 또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허점이다.

“사업하는 사람이 사회복지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큰돈은 못 벌죠. 하지만 저는 저와 뜻을 함께 하는 협동조합과 함께 만들어낸 비즈니스 모델로 기업이나 단체 등에서 수익을 낼 거니까 괜찮아요(웃음). 구미지역은 열악한 환경의 중소기업에서 근무하고 계시거나 잠시 일을 쉬고 계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으세요. 저는 이분들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고 운동으로 건강관리를 이어나가실 수 있도록 도울 거예요. 건강관리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때 효과적일 수 있거든요. 저는 이 일이 제 소명이라고 생각해요.”

 

몸조아짐헬스케어협동조합-성유선대표
몸조아짐 헬스케어 협동조합 성유선 대표

△협동조합을 만들게 된 계기

경북 구미에서 만난 몸조아짐 헬스케어 협동조합의 성유선 대표는 2011년 ‘몸조아짐 퍼스널트레이닝센터’라는 작은 헬스장을 시작으로 사업가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구미지역에는 퍼스널 트레이닝(전문 트레이너의 일대일 맞춤 지도)이 대중에게 막 알려지던 시기였는데, 센터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의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회원 규모가 늘어나게 되었다고 회상했다. 이때 운동을 전문적으로 배우고자 하는 수요가 분명히 있다는 판단이 섰고, 그때부터 퍼스널 트레이닝 전문인력을 자체적으로 양성하는 과정을 운영하기 시작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후 LG와 같은 대기업과 제휴하여 기업 및 학교, 연수원과 같은 시설에 센터에서 양성한 전문인력을 파견하기 시작하면서 사업영역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과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과 2019년 몸조아짐 헬스케어 협동조합을 설립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저는 오랫동안 운동을 가르치면서 정말 다양한 회원들을 만났습니다. 건강해지고자 운동하지만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방법과 목표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른바 건강에도 빈부격차가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100세 시대에 건강 빈부격차는 너무나 슬픈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저는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산업구조로 인해 퍼스널 트레이닝 강사들의 근로환경이 열악하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문제들을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이 대안이 될 수 있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 길로 들어서게 된 것 같습니다. 취약 계층에게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해 주고 운동 강사에게도 안정적인 일자리를 보장해 주는 것은 개인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하는 숙제니까요.”

△앞으로의 목표

협동조합에서는 일반 개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관공서와 기업체, 교육기관과 같은 단체를 대상으로 강연과 워크숍, 헬스케어센터의 컨설팅과 위탁경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것이 성대표가 말한 비즈니스 모델 이었다. 성대표는 단체를 대상으로한 수업과정에서 직업, 나이, 성별 등 개인의 특성과 호소하는 근골격 질환, 처방운동 등을 빅데이터화 하여 또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여기서 벌어들인 돈을 건강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게 되는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 했다.

“기업이나 기관에 출강을 나가면 반응이 즉각적으로 옵니다. 자세 하나만 달리해도 일상에서 겪던 목이나 어깨 통증이 사라지니 여기저기서 질문이 쏟아집니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건강 문제나 통증은 그 원인과 양상이 아주 다양하니까요. 운동이라고 하면 흔히 다이어트와 연결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살을 빼기 위해 운동하는게 아니라 건강해지기 위해 운동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주지시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데이터를 수집해서 빅데이터화 하고 있죠. 이 자료는 언젠가 우리 지역에서 강력하게 쓰이게 될 것이라 확신하기 때문에 차근차근 수집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저희 협동조합은 도시재생사업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구미시 선주원남동 주민을 위한 건강놀이터를 운영했고, SK실트론과 형일초등학교 학생들과 협업을 통해 아이디어 상품을 현실화하는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저희가 구축한 지역민들의 건강 데이터를 지역민들에게 되돌려 드리고 싶다는 욕심이 큽니다. 100세 시대에 가장 큰 행복은 건강이니까요.”

몸은 정직해서 먹는 만큼, 사용한 만큼, 사랑해 주는 만큼 달라진다고 말하는 성유선 대표는 100세 시대를 맞이하는 첫 세대와 이후 세대가 서로의 건강관리 방법을 함께 고민하며 올바른 방법으로 지속적인 운동을 이어나갈 때, 개인의 삶은 물론 우리 사회 또한 건강해질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자신은 지역을 기반으로 개개인의 맞춤형 운동방법을 연구하고 전파시키는 일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유선 대표 한걸음 한걸음은 100세 시대에 꼭 필요한 건강 동반자의 발맞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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