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격리 의무 사라진다
6월부터 격리 의무 사라진다
  • 박용규
  • 승인 2023.05.3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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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개월 만의 일상회복
위기 경보 ‘심각’→‘경계’ 조정
7일 자가격리 의무→5일 권고
격리 참여자 등록해야 지원금
대구 15개 선별진료소는 유지
6월 1일부터 코로나19가 사실상 ‘엔데믹’을 맞으면서 지난 2020년 2월 이후 40개월 동안 이어진 코로나19 터널이 끝을 보이기 시작했다.

31일 대구광역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6월 1일 0시부로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기존의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된다. 지난 3월 공표된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의 1·2단계가 통합 시행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해야 했던 7일간의 자가격리 의무는 5일 권고로 전환된다. 격리 통보는 양성 확인 통보로 대체되며, 격리 지원금(생활지원비, 유급휴가비)은 격리 참여자로 등록한 후 성실히 임할 시 신청할 수 있다. 아직 격리 기간이 남은 확진자도 의무가 해제된다.

현재 입소형 감염취약시설과 의료기관, 약국 등 일부 기관에서 유지되고 있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의원급 의료기관과 약국에서 권고로 바뀐다.

또한 기존에 매일 발표하던 일별 신규 확진자 통계는 주 단위 발표로 변경된다. 입국 후 3일차의 코로나19 PCR 검사 권고도 앞으로는 하지 않으며,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는 운영이 종료된다.

매주 1회 감염취약시설 종사자에게 시행된 선제 검사 의무는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거나 다수와 접촉한 경우 등 필요시만 시행하는 것으로 완화된다. 대면 면회 시에는 방역수칙 준수 하에 입소자 취식을 허용한다.

코로나19 환자 수용 병상은 행정명령 등으로 동원 중인 한시 지정 병상은 최소화하고, 감염병 상시 대응을 위해 구축한 국가 지정 입원·긴급치료 병상 중심으로 운영한다. 대구시는 46개 상시 지정 병상과 배정 없이 자율 입원이 가능한 자율 입원 병상도 94개 병원 1천500병상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팬데믹 기간 한시적으로 운영 중이던 비대면 진료는 시범사업으로 바뀐다. 코로나19 위기경보가 낮아지면 현행법에 따라 비대면 진료는 불법이 되기 때문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의원급 의료기관에서의 시행을 원칙으로 하며, 대면 진료 경험이 있는 재진 환자를 중심으로 한다.

하지만 아직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잔존하고 최근 재유행 추세에 있는 점을 감안해 각 사안에 대한 예외도 따른다. 대구는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월 1일 135만7천669명에서 31일 137만6천53명으로 한 달 새 1만8천384명 늘었다.

먼저 의료기관과 감염취약시설에서도 확진자 격리 의무는 해제되지만 환자가 밀집한 시설의 특성상 해당 기관에서 자발적 동의에 따른 7일 격리 조치는 되도록 유지한다.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최대 20일까지 격리 조치할 수도 있다.

다른 시설에서 해제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병원급 의료기관과 요양병원·장애인 쉼터 등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은 당분간 유지하게 된다.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은 끝나지만 고위험군 중심의 PCR 검사 시행을 위해 선별진료소 운영은 계속한다. 대구에는 현재 8개 구·군 보건소와 7개 병원에서 선별진료소 총 15개소가 운영 중이다.

의료대응체계와 치료비 등 정부 지원도 개개인의 부담 경감을 위해 방역조치 완화 이후에도 지속 시행한다. 무료 백신 접종, 입원치료비 지원, 치료제 무상 공급, 격리 지원금 등이다.

의료기관의 감염 관리를 위해 입원 환자와 보호자 대상 선제 검사, 진단·치료·처방이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과 재택치료자를 위한 의료 상담 및 행정안내센터 운영도 현행대로 한다.

대부분의 방역 조치가 해제되지만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이 여전한 상황이라 개인별 위생 수칙 준수는 항시 당부된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XBB.1.5는 4주 연속 감소 추세이지만 XBB.1.9.1, XBB.1.16 등 다른 XBB 세부 계통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대구시는 구·군 포함 총 32개팀 191명의 전담 대응기구를 구성해 지속 모니터링과 필요시 현장 방문 종사자 교육을 병행, 확진자 증가에 대비할 방침이다. 또한 치료제 처방을 위한 담당 약국을 현 138개소에서 향후 170개소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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