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근대역사관 9일 ‘대구大邱에서 만나자’ 개막
대구근대역사관 9일 ‘대구大邱에서 만나자’ 개막
  • 황인옥
  • 승인 2023.06.0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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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꿈꾸던 대구청년들을 만나다
독립 비밀결사조직 ‘광복회’
결성부터 해체·계승 과정 등
사진·기사·판결문으로 조명
대구경찰서와상덕태상회
대구경찰서와 상덕태상회가 있던 ‘본정’거리(현 서문로, 경상감영길) 모습

미쓰이물산부산출장소-청구서
1915년 2월 미쓰이물산 부산출장소가 상덕태상회에 보낸 청구서(울산박물관 소장)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원장 김정길) 박물관운영본부 소속 대구근대역사관은 9일부터 11월 5일까지 ‘대구大邱에서 만나자 -1910년대 광복光復을 꿈꾼 청년靑年들-’ 특별기획전을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대구지역 독립운동사 돋보기’ 전시로, 1910년대 대구를 중심으로 무장투쟁을 전개했던 ‘광복회’를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하였다. 1915년 8월 25일(음 7. 15.) 국권 회복과 독립을 꿈꾸던 청년들은 대구 달성공원에서 광복회를 결성했다. 광복회(대한광복회로 불리기도 함)는 1910년대 독립운동을 대표하는 비밀결사조직으로, 대구를 중심으로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추고 가장 격렬히 행동했던 단체였다.

대구근대역사관에서는 이번 전시에서 ‘열린 도시’ 대구가 만들어낸 독립운동인 ‘광복회’ 활동을 통해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서 대구가 갖는 의미를 되새겨 보고, 대구 역사를 새롭게 이해해 보고자 하였다. 9일 오후 3시 2층 기획전시실 입구에서 개막식을 개최한다.

전시는 모두 4부로 구성된다. 먼저 1부 주제는 ‘달성공원에서 광복회가 결성되다’이다. 1915년 8월 25일 대구 달성공원의 수많은 사람 속에 광복을 꿈꾸는 청년들이 비밀리에 모여 ‘광복회’를 결성했는데, 광복회 결성과정과 조직, 광복회 결성 당시 대구의 모습 등을 당시 사진과 광복회 문서, 지도 등과 함께 만날 수 있다.

2부는 ‘청년들, 광복을 꿈꾸다’라는 주제로, 광복을 위해 광복회가 어떤 활동을 하였는지, 그리고 그 활동이 당시에 어떻게 비춰지고 있었는지 살펴본다. 특히 당시 대구경찰서 앞에 위치했던 ‘상덕태상회(尙德泰商會)’가 중요한 연락 거점이었던 점, 대구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군자금 모집 활동인 ‘대구권총사건’(1916년 9월) 등을 사진과 신문기사 중심으로 소개한다.

또 3부 주제는 ‘청년들, 꿈을 이루지 못하다’이다. 총사령 박상진을 비롯하여 전국의 지부장 등 40여 명이 피체되면서 광복회가 와해되어 가는 과정을 담았다. 1910년대 가장 많은 순국자가 나온, 매우 치열하게 활동한 독립운동단체였음을 재판 관련 신문기사, 판결문, 편지 등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리고 4부는 광복회의 치열했던 독립투쟁의 모습이 이후 계승·발전되는 과정을 ‘청년들의 꿈은 이어지다’라는 주제로 풀어본다. 국권 회복과 독립을 꿈꾸던 청년들의 독립투쟁은 독립의 염원을 1919년 3.1운동으로 결집하는 계기를 만들었고, 1920년대 이후 더 격렬해진 의열활동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마침내 1945년 ‘광복’을 맞이하게 된다.

이번 전시는 대구 달성공원에서 결성된 ‘광복회’에 대한 자료를 대구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그리고 ‘광복회의 본부가 대구경찰서 앞’이었다는 당시 신문 보도와 ‘상덕태상회’의 모습이 흐릿하게 담긴 신문 기사 등은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인다. 그리고 대구 도심 안에서 벌어진 ‘대구권총사건’ 등도 상세하게 소개한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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