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전세자금대출 3%대로 떨어져
주담대·전세자금대출 3%대로 떨어져
  • 강나리
  • 승인 2023.06.0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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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이후 15개월 만
5월 가계대출 17개월 만 들썩
부동산 경기 회복세와 연관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 하단이 1년 3개월여 만에 모두 3%대로 낮아졌다. 낮아진 금리에 부동산 거래까지 회복되면서 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반대로 1년 5개월 만에 처음 앞 달보다 불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2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는 연 3.910~6.987% 수준이다. 약 20일 전(5월 12일·연 4.090~6.821%)과 비교해 상당수 대출자에게 적용되는 하단 금리가 0.180%포인트(p) 더 떨어졌다. 같은 기간 지표금리인 코픽스(COFIX)가 0.120%p(3.560%→3.440%) 낮아진 데다 상생 금융 차원에서 각 은행이 가산금리를 줄이고 우대금리는 늘렸기 때문이다.

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보증·2년 만기) 금리(3.800~6.669%)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연 3.920~6.044%)의 하단도 모두 3%대에 머물고 있다. 수개월 전부터 국내외 긴축 종료에 대한 기대 등으로 시장(채권) 금리가 낮아지자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먼저 3%대로 내려왔고, 시장 금리와 예금 금리 하락이 뒤늦게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지표인 코픽스(COFIX)에 반영되면서 변동금리와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최근 3%대에 진입했다.

A 은행의 내부 금리 추이를 보면 2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고정(혼합형) 금리와 전세자금대출 금리 하단이 모두 3%대인데, 이는 2022년 2월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의 경우 최근 시장 금리가 다소 오르면서 20일 전보다는 최저 수준이 0.240%p 높아졌다.

대출 금리가 3%대에서 안정되면서, 그동안 높은 금리 탓에 계속 뒷걸음치던 가계대출이 다시 들썩이는 모습이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5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677조6천122억원으로 4월(677조4천691억원)보다 1천431억원 증가했다. 5대 은행 가계대출이 전월보다 늘어난 것은 2021년 12월(+3천649억원) 이후 1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세부적으로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509조6천762억원)이 6천935억원 불어났다. 2023년 2월부터 4월까지 줄다가 4개월 만에 반등했는데, 부동산 경기 회복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은에 따르면 앞서 4월 말 기준 전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잔액 1천52조3천억원)의 경우 한 달 전보다 2조3천억원 많아 이미 4개월 만의 반전이 확인됐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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