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윳값 또 오르나…“원자재 상승 따라 인상 불가피”
우윳값 또 오르나…“원자재 상승 따라 인상 불가피”
  • 김홍철
  • 승인 2023.06.0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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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진흥회, 9일 원유가격 협상
낙농제도 개편에 인상 폭은 하향
아이스크림 등 연쇄 인상 우려
농식품부 “가공식품 영향 제한적”
올해 원유(原乳) 가격을 정하는 협상이 오는 9일부터 착수한다.

사룟값 등 원자재 상승에 따른 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여 상승 폭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낙농가와 유업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낙농진흥회는 오는 9일 소위원회를 열어 올해 원유 가격 협상에 들어간다.

각 유업체는 원유 가격을 개별적으로 정할 수 있지만, 관행적으로 낙농진흥회가 결정한 원유 기본 가격을 준용해 왔다.

최근 사료 가격 인상 등으로 낙농가의 생산비가 증가한 만큼, 원유 가격 인상은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다만, 농식품부가 낙농제도를 개편해 올해부터 원유 가격 인상에 생산비뿐만 아니라 시장 상황도 반영하게 해 인상 폭을 하향했다.

실제 올해의 경우 원유 L당 69∼104원 범위에서 가격 인상을 논의하는 데 제도 개편 전(L당 104∼127원)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낮다.

낙농진흥회 원유 가격 협상 소위원회는 통상 통계청의 우유 생산비 발표일의 다음 달 1일부터 한 달간 운영된다.

이후 소위원회가 가격을 정하면 낙농진흥회 이사회 의결을 거쳐 그해 8월 1일부터 인상분이 반영된다.

하지만 가격 인상안을 두고 절충안을 찾지 못할 경우 일정은 미뤄질 수도 있다.

지난해의 경우 우유 가격 협상이 낙농제도 개편과 맞물리면서 낙농가와 유업계의 이견으로 9월 중순에 첫 회의가 열렸고, 인상분은 10월 16일부터 반영됐다.

원유가격 인상은 우유가 들어가는 아이스크림이나 빵 등의 연쇄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밀크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실제 지난해의 원유 기본 가격이 L당 49원 인상되자 유업체는 흰 우유 제품 가격을 10% 안팎으로 올렸고, 아이스크림 가격도 10∼20%대로 인상됐다.

커피 전문점 등에서도 우유가 들어가는 제품 가격이 오를 수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빵류, 과자류 등의 원료 중 우유의 비율은 각각 5%, 1% 수준인 만큼 이런 가공식품에서는 원유 가격 인상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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