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리퍼 상품·못난이 농산물 ‘인기’
고물가에 리퍼 상품·못난이 농산물 ‘인기’
  • 강나리
  • 승인 2023.06.0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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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반품마켓’ 고객 35%↑
미세 흠집 등 합리적 가격 선보여
디지털 40%·의류 70% 할인
컬리, 못난이 채소 ‘제각각’ 출시
당근·오이·애호박 등 12종 준비
고물가에 ‘짠테크’(아낀다는 뜻의 짠+재테크)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저렴한 리퍼 제품(전시하거나 반품한 제품)이나 일명 ‘못난이(B급) 농산물’이 뜨고 있다. 알뜰쇼핑족이 늘면서 이커머스 업계는 유통기한 임박 상품이나 재고 상품 카테고리를 확대하는 추세다.

6일 쿠팡에 따르면 반품제품 전문관인 ‘반품마켓’ 구매 고객 수가 론칭 3개월 만에 35% 증가했다. 반품마켓은 쿠팡에서 판매됐다가 반품된 상품을 회사가 직접 검수해 다시 판매하는 코너다. 포장 상태, 구성품 검수, 외관 상태, 작동 테스트 등의 검수 절차를 진행해 4가지 등급으로 나눠 판매한다. 새 상품과 동일하게 무료배송 및 30일 내 반품이 가능하고, 가전 제품의 경우 새상품과 동일한 A/S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반품마켓에선 박스 개봉, 미세 흠집 등 사용상 전혀 문제가 없는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반품마켓 페이지에서는 25% 이상의 높은 할인율을 제공하는 상품과 쿠팡의 추천템, 반품마켓 인기상품을 따로 모아볼 수 있다. 특히 전자제품·컴퓨터 및 디지털 상품은 최대 40%까지, 여성 및 유아 의류와 신발은 최대 70%까지 저렴하게 구매 가능하다. 고가의 인기 전자제품의 경우 기존 금액보다 100만원 이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합리적 소비를 원하는 고객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이 회사 측은 밝혔다.

쿠팡 관계자는 “휴대폰, 주방가전, 청소기를 비롯한 생활가전 등이 특히 인기”라며 “고물가 시대에 예산과 선호도에 따라 새로운 상품과 반품 상품 중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을 반품마켓의 인기 비결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으면서 가격이 저렴한 ‘못난이 농산물’도 인기다.

이런 수요에 맞춰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는 못난이 채소류를 모은 ‘제각각’을 최근 출시했다. ‘제각각’은 크기가 균일하지 않거나 외관이 고르지 않은 등 생김새는 다소 투박하지만 맛과 품질은 전혀 문제가 없는 채소류다. 당근, 오이, 애호박, 고추처럼 평소 쓰임이 잦은 채소부터 파프리카, 가지, 인삼 등 활용도가 넓은 제품까지 총 12종을 준비했다.

‘제각각’의 가장 큰 장점은 합리적인 가격이다. 최근 고물가·고금리에 농산물 가격 인상까지 겹치면서 장바구니 부담이 커진 상황을 고려해 컬리는 ‘제각각’ 상품의 중량은 높이고 가격은 낮췄다. 컬리는 향후 농가와 꾸준한 협의를 통해 현재 12종인 ‘제각각’ 상품군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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