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되찾자”…저축銀 정기예금 금리↑
“고객 되찾자”…저축銀 정기예금 금리↑
  • 강나리
  • 승인 2023.06.06 21:2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개월 만에 연 4%대로 올라서
최근 예·적금 잔액 감소 따라
이탈 수신 유치 자금확보 전략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지난 2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다시 연 4%대로 올라왔다.

시중은행과의 금리 차이가 줄어들며 빠져나간 예금을 금리 인상으로 다시 끌어들이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날 12개월 만기 기준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4.0%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5.5%대까지 상승했던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올해 2월 16일 4.03%를 기록한 뒤 계속 3%대에서 움직여왔다.

개별 예금 상품을 보면 OK저축은행의 ‘OK e-안심앱플러스정기예금’은 연 4.51%로 금리가 가장 높았다. 또 페퍼저축은행 회전정기예금(4.5%), JT저축은행 회전정기예금(4.45%), 상상인저축은행 회전-E 정기예금(4.4%) 등도 연 4%대 정기예금 상품을 제공한다.

올해 들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있지만 저축은행이 예금 금리를 올리는 이유는 최근 수신(예·적금) 잔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은행채 등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한 시중은행과 달리 저축은행은 수신이 유일한 자금 조달 창구이기 때문에 예금 금리 인상은 자금 유치 목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상호저축은행 수신(말잔)은 116조431억원으로 전월(118조9천529억원) 대비 약 2.4% 줄었다. 올해 1월 (120조7천854억원)보다는 3.9%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금리 상승으로 시중은행이 예금 금리를 올리자 저축은행업권은 금리 매력도를 위해 최고 연 6.5% 예금 상품을 선보이는 등 수신 유치 경쟁을 벌인 바 있다.

이후 금융당국이 예금 금리 인상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면서 시중은행 예금 금리가 안정화되자 저축은행도 예금 금리를 인하했다.

하지만 예금 금리 인하에 따라 시중은행 대비 금리 매력도가 떨어지면서 수신 잔액이 감소했다고 저축은행업계는 보고 있다.

전날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년 만기 정기예금상품 평균 금리(단리·최고우대금리 기준)는 3.728%로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보다 0.272%포인트 낮다.

보통 저축은행이 은행권 예금금리보다 0.8~1.0%포인트 높은 금리를 제공해 수신을 유치하는 것을 감안했을 때, 최근 금리 인상은 올해 초 이탈한 수신을 재유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