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최대 인파…뜨거운 마음으로 순국선열 추모
코로나 이후 최대 인파…뜨거운 마음으로 순국선열 추모
  • 박용규
  • 승인 2023.06.06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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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현충일 추념식
앞산 충혼탑 모인 시민 2천명
더운 날씨 탓 손에는 모자·부채
洪 “산화 유해도 찾는 나라로”
영천에 1천명 모여 영면 기려
李 “참전용사 수당 지속 상향”
대구-제68회현충일추념식
홍준표 대구시장 및 각 구청장들이 6일 오전 대구 남구 충혼탑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분향 및 헌화를 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경북-현충일
이철우 경북지사 및 각 기관장들이 영천시 국립영천호국원에서 추념식을 열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정신과 영면을 기리고 있다.
경북도 제공

올해 대구·경북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은 코로나19 확산이 시작한 후 4년여 만에 최대의 엄숙하고 경건한 추모 열기로 채워졌다.

대구광역시와 경북도는 현충일인 6일 오전 각각 대구 남구 앞산 충혼탑과 영천시 국립영천호국원에서 추념식을 열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정신과 영면을 기렸다.

이달부터 사실상의 ‘코로나 엔데믹’이 시작하면서 참석 인원은 2020년 추념식 이후 근 4년 만에 가장 많은 수천명의 인파가 모여 추모 열기를 더했다. 대구와 경북 모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던 지난해 추념식보다 참석 인원이 더 많아 보였다.

대구 행사에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한 각 기관·단체 및 보훈단체 관계자들과 국가유공자·유족, 지역 군부대, 대구시민·학생 등 2천여명이, 경북 행사에는 이철우 도지사를 비롯해 각 기관·단체 및 보훈단체 관계자들과 국가유공자·유족 등 1천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우리나라를 목숨 바쳐 지킨 순국선열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저마다 충혼탑 입구에서 나눠주는 모자와 부채를 손에 들고 행사에 참여했다.

추념식은 국민의례, 헌화·분양, 추념사, 호국보훈의 달 영상 상영, 헌시 낭독, ‘현충의 노래’ 제창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오전 10시부터 1분간 전역에 민방위 경보 사이렌이 울려 시민들은 1분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는 묵념을 올렸다.

대구에서 행사장에 늦게 도착해 앉을 자리를 찾는 어르신께 흔쾌히 자리를 내어드리던 편혜룡(46)씨는 “국가유공자인 아버지를 모시고 매년 참석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순국열사를 기리는 뜻깊은 자리에 아내, 딸과 함께 참석할 수 있어 영광이다.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묵념했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추념사에서 “대구는 국채보상운동, 3·1운동, 낙동강 전선 방어전 등 늘 역사의 선봉에 있었다”며 “이제는 세계로 나아가는 글로벌 대구로 재도약하고자 한다.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을 기반으로 2029년까지 글로벌 여객 분류거점의 공항을 건설해 대구를 중심으로 한 거대 경제권을 형성하고, 공항 후적지는 24시간 잠들지 않는 관광·상업·첨단산업의 중심 도시로 조성해 대구 미래 50년의 대변혁을 이끄는 신성장 거점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행사가 끝난 후 본인의 SNS에 “미국처럼 산화한 용사들의 뼛조각이라도 끝까지 찾는 나라가 되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참전용사 수당을 지속적으로 상향하고 경북의 독립운동 역사가 대한민국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마음 깊이 새기며 후손들에게 어디에 살든 보통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경북이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구에서는 행사장 뒤쪽 보조용 부스 주변으로만 행사용 천막이 두어개 설치됐고 막상 가장 필요해 보이는 중앙 좌석에는 없어 “대부분 고령의 어르신들인데 배려가 아쉽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이날 대구 추념식 행사장 한편에는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대구시지부의 ‘6·25전쟁 관련 사진 전시회’가 시선을 끌었다.

김상만·윤정·박용규기자·유채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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