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줄서지 말고 편의점으로 오세요”

외식수요 공략 상품 잇단 출시
세븐일레븐·맛집 ‘숙성도’ 함께
삼겹살 쌈밥 김밥 등 3종 선봬
촙촙·워킹온더크라우드와 협력
레스토랑 간편식 상품군 확대
홈술족 맞춤 냉장 숙성회 4종도

편의점 업계가 도시락, 삼각김밥 등 전통적인 간편 먹거리뿐 아니라 레스토랑 간편식(RMR) 등 외식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차별화된 먹거리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외식 물가 상승 흐름 속 일명 ‘짠물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는 데 맞춰 합리적인 가격에 특색 있는 먹거리를 앞세워 장보기 수요 공략에 나선 모습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유명 맛집 레시피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RMR 상품을 확대한다고 7일 밝혔다. 이를 위해 넷플릭스 시리즈 ‘삼겹살 랩소디’에 소개된 제주 흑돼지 맛집 ‘숙성도’와 손을 잡았다.

세븐일레븐은 우선 삼겹살을 먹은 후 김치와 함께 볶아낸 볶음밥을 재현한 ‘숙성도 더커진 고깃집 볶음밥 삼각김밥’과 고기쌈을 김밥 형태로 만든 ‘숙성도 삼겹살 쌈밥 김밥’, 여름철 별미인 ‘숙성도 동치미 열무국수’ 등 3종을 선보인다. 또 오는 14일에는 숙성도의 비법 레시피를 담은 ‘숙성도 고기구이&김치찌개 한상도시락’과 ‘숙성도 등심돈까스버거’도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촙촙’, ‘워킹온더크라우드’ 등 유명 맛집과 잇따라 손잡고 RMR 상품 가짓수를 확대하고 있다. 줄을 서서 먹어야 하는 맛집 상품을 가까운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올해 들어 최근까지 세븐일레븐의 간편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었다.

최근 세븐일레븐은 1인 가구에 적합한 냉장 숙성회도 출시했다.

새롭게 선보인 제품은 숙성연어회, 숙성광어회, 숙성홍어회, 문어슬라이스 등 4종이다.

소비자에게 인기 있는 어종을 선별해 혼자서도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70~100g 단위로 소포장했다. 간장과 와사비, 초고추장 등 어종별로 적합한 소스도 함께 담아 구성했다.

세븐일레븐 측은 저온 숙성 방식으로 불필요한 수분을 제거해 쫄깃한 식감을 살렸고,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가스 치환 방식 포장을 했다고 소개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생선회는 대중적인 술안주이지만 횟집 등을 찾아야 해 구매 접근성은 떨어진다”면서 “홈술족이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집 앞 편의점에서도 쉽게 회를 구매할 수 있도록 제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편의점 GS25는 소금 숙성회 2종(광어·연어)을 선보인 바 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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