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래경 여진 등에 "더 나은 혁신이 문제해결 방법"
이재명, 이래경 여진 등에 "더 나은 혁신이 문제해결 방법"
  • 류길호
  • 승인 2023.06.0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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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원장 후임 인선 질문엔 “많은 분들 의견 듣고 있다”
양대노총 청년들과 노동정책 간담회…“노동탄압, 눈앞에 현실로 펼쳐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8일 혁신위원장에 임명됐다가 극단적 성향 발언이 논란이 돼 사퇴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후임 인선 상황에 대해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양대노총 청년 노동자들과 함께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연 노동정책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분당과 비상대책위원회 이야기도 나오는 ‘위기 상황’을 극복할 방안을 묻는 질문엔 “훌륭한 인재를 발굴하고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어서 더 나은 혁신을 해나가는 게 문제 해결의 방법”이라고 답했다.

일각에서 나오는 본인의 거취 압박에 선을 그은 발언으로 해석된다.

위원장을 내부 인사로 할 지, 외부 인사로 할 지에 대해선 “그런 점도 포함해 최대한 의견들을 수렴해서(결정하겠다)”라고 했다.

다만 추가 유감 표명과 사과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한편, 이 대표는 간담회에 참석해서는 “노동 탄압이 우리 눈앞에 현실로 펼쳐지고 있다”며 “현 정부와 현 집권 세력의 노동자들에 대한 인식을 다시 한번 되돌아봐야 될 상황”이라면서 현 정부의 노동 정책을 비판했다.

또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 고(故) 양회동씨 분신을 언급하며 “‘노동 탄압’이라는 단어가 국민 머릿속에서 상당 기간 사라졌다가 사법 기관의 과도한 수사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한 사태가 참으로 오랜만에 국민들 눈앞에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동자들의 단결권, 교섭권, 행동권은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적인 권리임에도 건설 노동자들이 조직을 결성하고, 집단적으로 요구하고, 노동조건에 대한 사용자들의 양보를 받아냈다는 것을 공갈죄로 처벌하는 사례들은 1990년대 초반과 1980년대, 노동자들의 집단행동을 소요죄와 내란죄로 처벌했던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미 제압된 노동자들에게 쇠파이프와 경찰봉을 휘둘러서 심한 부상을 입힌 사례는 진압 자체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인지 의문스럽게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청년 노동자들의 어려움 뿐 아니라 나아가 노동자들에 대한 인식 자체가 매우 별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서 “노동을 존중하지 않고 노동을 억압하면서 어떻게 미래 사회를 준비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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