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야기] ‘선우은숙 재혼 신혼 여행’ 방송을 보고
[결혼이야기] ‘선우은숙 재혼 신혼 여행’ 방송을 보고
  • 승인 2023.06.08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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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피어리결혼정보회사 CMO·교육학 박사

60대의 중견 여배우 선우은숙이 재혼을 하면서 중년의 솔로 여성들에게 울림을 주었다.
100세 시대에 황혼이혼 재혼 등이 증가하면서 재혼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그런 사회적 변화 탓인지 두 사람의 재혼 발표 소식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누리꾼들이 많았다. 만난 지 8일 만에 선우은숙의 남편 유영재 씨는 청혼을 했고, 두 달 만에 혼인신고를 했다. 짧은 시간에 결혼을 결정한 두 사람을 걱정 반, 부러움 반으로 지켜보는 이들이 많았다. 여배우의 경제력, 외모, 사회적 위치 등이 4살의 연상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매력으로 어필되었는지도 모른다. 자기관리가 잘 된 능력 있는 여성들의 연상 연하 커플이 유행처럼 대세이기도 하다.

시청자들은 최근에 '동치미 '라는 프로에서 두 사람의 뉴질랜드 신혼여행 영상을 보고 작은 충격에 휩싸였다. 방송 특유의 흥미 위주의 편집일 수도 있지만 시청자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비슷하다. 아직 신혼 8개월 차의 신혼부부들의 대화 내용이나 행동에서 두 사람은 너무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모든 것이 계획적인 성격의 여자와 즉흥적으로 행동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남자는 서로 사소한 것에 부딪치고 짜증을 낸다. 남자는 사람과 술을 좋아하고, 여자는 오직 자신만을 사랑하고 바라보기를 원한다. 처음 프러포즈 할 때의 다정한 말투나 눈빛은 시간이 흐를수록 잊혀간다. 여행지에서 혼자 트레킹을 즐기며 앞서가는 남자를 종종걸음으로 뒤에서 따라가는 여자의 모습을 보는 시청자들은 속상했다. 자기중심적이고 배려심 없는 남자의 행동에 결국 여자는 좀 더 자신을 사랑하고 따뜻하게 대해 달라며 울먹인다. "당신은 왜 나하고 결혼했지?" "당신이 원하는 행복한 삶은 무엇이지?"라고 되묻는다.

결국 시청자를 애태우게 하던 두 사람의 갈등이 마지막 방송에서는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뒷담화가 무성하다.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지 않고 돈 보고 결혼했다 등등의 속물적인 얘기들이 대부분이다. 흔히들 조건 없이 이유 없이 그 사람을 좋아하는 것을 '찐 사랑'이라고 표현한다. 여자는 '찐 사랑'을 원했다. 하지만, 남자의 마음은 알 수가 없다. 여자는 값비싼 집을 소유했고 남자는 그 집에 들어와서 생활비와 공과금을 부담하기로 했다. 남자는 관리비를 아낀다고 보일러 불을 끄고 여자를 추위에 떨게 했다. 여자의 몸을 툭툭 치며 평소에 난방을 과하게 사용해서 몸이 탄력 없다고 빈정대었다. 이 방송을 본 여성 시청자들은 아연 실색했다. 돈 많고 능력 있는 예쁜 여배우가 연하의 별로 가진 것 없는 남자에게 구박당하는 걸로 보였다. 결혼 전문가로서 두 사람의 갈등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100세 시대에 아름다운 중년의 커플이 우리 사회의 롤 모델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기 때문이다.

재혼은 전 배우자나 자식들의 관계뿐 아니라 서로 상처가 있는 사람들의 결합이라서 무엇보다 더 신중해야 된다. 전 배우자의 유책 사항이나 이혼 사유에 대해서도 민감하다. 상대의 장점과 단점마저도 포용을 해야 실패 없는 결혼생활을 할 수 있다. 더군다나 경제적인 문제는 같이 함께해서 벌은 공동의 자산이 아니라서 결혼 전에 서로가 잘 협의하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될 것은 배우자에 대해서 모든 것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을 사랑의 확신이 있어야 한다. 충분한 연애 기간을 가져보고 함께 살아야 할 이유가 있을 때 재혼해야 한다. 만남은 쉬울 수도 있지만, 이별은 더 힘들다. 법적으로 부부가 되면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로 헤어지기도 쉽지 않고 상처는 배가 된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희생과 배려가 필요하다. 어느 한쪽만 일방적으로 희생하고 배려해서는 안 된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아픔도 기쁨도 같이 나누어야 한다.

선우은숙과 유영재가 '동치미'를 통해서 그들의 결혼생활에서 무엇을 얻었는지 궁금하다. 선우은숙은 전 남편에게 받지 못한 사랑을 연하의 유영재를 통해 방송에서 '보여주기식'으로 대리만족을 한 것인가? 왜 그들은 이 방송을 통해 세상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사생활을 노출시키며 입방아에 오를까?
조금만 서로에 대한 존중심과 배려가 있었다면 자신들의 고귀한 사랑을 세상에 알릴 이유가 있을까? 어렵게 선택한 축복받아야 할 제2의 인생의 출발을 좀 더 성숙하고 겸손한 자세로 임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너무나 성향이 다른 두 사람이 살아가기에는 서로에 대한 많은 이해와 양보가 필요하다. 빨간색과 주황색이 만나면 노란색이 되듯이 서로 성향이 다른 남녀도 세월이 가면 같은 색깔로 물든다. 그들도 이 위기를 잘 극복하여 세간의 화제가 된 방송을 추억처럼 담담히 얘기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
남자와 여자의 사랑의 방식이 다르다. 서로 다른 환경과 문화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하고 같은 공감대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의 배우자도 정말 서로가 사랑했더라면 함께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고 이별 없이 살 수 있지 않았을까?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은 이유 없는 무조건적인 사랑이 아니면
재혼은 고민해 볼 일이다. 재혼이야말로 조건적인 만남이 아니고 사랑이 우선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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