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코카인 사용 추정량 전국 최고 수준
대구, 코카인 사용 추정량 전국 최고 수준
  • 김수정
  • 승인 2023.06.0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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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처리장 잔류 마약 조사 결과
전국 모든 곳서 필로폰 지속 검출
최근 3년간 전국 하수처리장의 잔류 마약류를 분석한 결과 모든 곳에서 필로폰(메트암페타민)이 꾸준히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기간 대구의 코카인 일일 평균 사용추정량은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하수역학 기반 불법 마약류 사용 행태’ 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필로폰은 3년(2020~2022년) 연속 전국 조사 대상 하수처리장(34개) 모두에서 검출됐으며, 1천 명당 일일 평균 사용추정량은 약 20mg 내외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 엑스터시(MDMA) 검출 하수처리장도 늘어나는 추세다. 엑스터시 검출 하수 처리장은 2020년 19개에서 지난해 27개로 늘어났으며, 1천 명당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도 2020년 1.71mg, 2021년 1.99mg, 지난해 2.58mg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대구 하수처리장(신천)에서는 지난 3년간 LSD를 제외한 필로폰 등 마약류 4종이 모두 검출됐다. 항목별 1천 명당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은 필로폰 14.81mg, 암페타민 0.10mg, 엑스터시 1.15mg, 코카인 2.98mg 등이다.

특히 코카인의 경우 대구가 전국 17개 시·도 중 일일 평균 사용추정량 1위를 기록했다. 대구의 코카인 사용추정량은 전국 평균(0.45mg)의 6배에 달하는 수치다. 코카인은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지역에서 집중 검출(8.95mg) 됐다.

하수역학 기반 조사는 하수처리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잔류 마약류의 종류·양을 분석하고, 하수유량과 하수 채집지역 내 인구수 등을 고려해 인구 대비 마약류 사용량을 추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식약처는 17개 시·도별 최소 1개소 이상의 하수처리장과 전체 인구의 50% 이상을 포괄할 수 있도록 선정해 하수를 채집했다. 식약처는 다만 강우량, 하수로 폐기된 마약류의 양, 허가된 의약품의 대사물질 등 영향으로 사용추정량 분석에 다소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불법 마약류 근절을 위한 국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조사 결과를 ‘유럽 마약 및 마약중독 모니터링 센터(EMCDDA)’ 등 국제기관과 적극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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