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10일 “이슬람 포비아(공포)를 터무니없이 만드는 특정 사이비 기독교 세력들은 대구에서 추방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대구) 북구 일부 주민들을 선동하는 사람들은 서울에서 내려온 특정 사이비 기독교 세력들로 보고 받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대구 북구 대현동에서 일부 기독교 신자들이 이슬람사원(모스크) 건립 반대 운동을 비판한 것이다.
홍 시장은 “대구 기독교 총연합회는 이슬람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연락이 왔다”며 “그게 원수도 사랑하라는 기독교의 관용과 포용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우리나라 주택가에는 성당도 있고 교회도 있고 사찰도 있다”며 “굳이 이슬람만 안된다는 것은 종교의 자유 침해일 뿐만 아니라 기독교 정신에도 반하는 사이비 기독교인들이나 할 짓”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 시장은 “세계 속의 대구, 글로벌 대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10억 이슬람을 배척하고는 만들 수 없다”며 “하느님도 잘못하면 나한테 맞는다는 사이비 목사가 활개 치는 세상”이라고 개탄했다.
홍 시장은 지난달 27일 SNS 글에서도 “더 이상 이슬람에 대한 편견과 오해는 없었으면 한다”라며 “이슬람도 그냥 하나의 종교일 뿐이다. 서로 증오하지 않고 포용하며 각자의 종교만 믿으면 된다”라고 했다.
또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도 북구 대현동의 이슬람사원 건립을 둘러싼 갈등 상황에 대해 “세계 속의 대구가 되려면 이슬람뿐만 아니라 힌두교도 품어야 한다”며 “대구가 폐쇄성을 극복하지 않으면 세계 속의 대구가 안 된다. 특정 종교를 모독·모욕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윤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