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이달의 영플레이어 상
황선홍號서 15·16일 평가전
항저우亞게임 주전 발탁 기대

프로축구 대구FC의 라이트백 황재원(20)이 연일 맹활약하며 연령별 대표를 넘어 성인 대표팀 발탁에도 가까워지고 있다.
대구FC는 지난 10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시즌 7승(6무 5패, 승점 27점)째.
수원FC에선 결승골 포함 1득점 1도움을 올린 ‘대팍의 왕’ 세징야 만큼이나 라이트백 황재원이 돋보였다. 황재원은 후반 44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세징야의 결승 헤더골을 도왔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세징야의 패스를 추가골로 연결하며 1득점 1도움으로 공격포인트 2개를 기록했다.
황재원은 최근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개막 후 한 동안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최근 대구가 치른 5경기에서 1득점 3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대구에서 황재원보다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선수는 세징야(5득점 3도움), 에드가(5득점 2도움), 고재현(5득점 1도움)등 단 셋 뿐이다. 이같은 활약으로 황재원은 5월 이달의 영플레이어 상을 수상했다. 또한 오는 15일과 19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타디움에서 중국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는 황선홍호에 고재현과 함께 발탁됐다. 지금까지의 활약상이 이어진다면 황재원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발탁은 물론, 주전으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황재원의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그는 연령별 대표팀을 넘어 성인 대표팀 발탁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A매치 데이에 클린스만호에 소집된 라이트백은 설영우(울산)와 안현범(제주)이다. 부상으로 포함되지 못한 김문환(전북)까지가 국가대표급 라이트백이라고 할 수 있다. 올시즌 황재원이 리그에서 보여주는 경기력은 위 세명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클린스만호는 이제 막 새롭게 출범한 만큼 확실한 주전으로 분류된 선수가 없는 상황이다. 해당 포지션 경쟁자들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황재원에게까지 기회가 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황재원의 강점은 경쟁자들 가운데 가장 많은 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날카로운 크로스 능력이다. 우려되는 점은 대구와 국가대표팀의 포메이션 차이에서 발생하는 수비력이다. 대구는 주로 스리백을 사용해 윙백 황재원이 수비적인 부담을 더는 동시에 공격적으로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반면, 국가대표팀의 주 포메이션은 포백이다. 센터백의 숫자가 한 명 더 적은 만큼 더 안정된 수비력을 요한다. 황재원의 국가대표팀 발탁은 4백 적응 여부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황재원이 성장세를 이어나가 성인 대표팀까지 발탁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구는 A매치 휴식기를 보낸 뒤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현대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19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